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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사우디에 스마트팜 수출

한국 딸기 연중 생산가능한 스마트팜 설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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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스마트팜을 수출한다. 농심은 3월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을 수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심은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인 ‘포미트’를 비롯해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엠에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번 MOU는 이들 컨소시엄과 사우디 그린하우스기업이 체결한 것으로, 사우디 그린하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농산물재배 및 유통기업이다. 농심은 스마트팜 시스템설계와 제조를 맡는다.

MOU 체결로 농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품종의 딸기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 딸기는 크기와 당도,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3,000만달러이며 향후 농심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1억달러 이상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을 비롯한 4개사 컨소시엄은 지난 1월 UAE 현지 호텔·유통·요식업 기업인 알 마리나 홀딩스와 딸기 스마트팜 설치 및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농심은 1995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며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농심은 스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자 품종을 개발하고 종서를 생산, 보급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식품생산에 사용하는 다양한 작물에 대한 품종과 수경재배기술 등을 연구하며 기초 기술력을 쌓았다.

이후 농심은 2008년 안양공장 내 수직농장을 만들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구성, 198m²(60평)의 특수작물연구를 위한 재배시설과 660m²(200평)의 양산형모델 스마트팜을 신설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글로벌시장 진출의 발을 내디뎠다.

농심 스마트팜은 온도와 습도, CO2 함량과 광량 등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모두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된다. 또한 수경재배방식으로 물에 비료를 섞어 영양공급을 함으로써 토양의 불순물로 인한 오염가능성도 원천차단해 농산물의 안전성과 경작의 안정성을 모두 보장한다.

특히 작물을 재배하는 선반과 베드부터 조명, 공조 제어 시스템까지 모두 직접 자체개발하는 ‘원스톱 서비스’는 농심만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재배하는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후 작물 변경에 따른 개선조치도 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