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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근 이에스티 대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목표”
탈부착 이동식 컨테이너 바탕 도심물류 확대 겨냥
에너지솔루션 재정비...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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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된 이에스티는 코스닥 상장 반도체 장비기업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의 자회사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원과 기술협약을 맺으며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차세대 에너지 절감기술 PCM(Phase Change Material)을 토대로 2008년부터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심야에 전력을 활용해 냉기를 축적하며 낮에 냉동·냉장온도에 맞춰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약 6~7시간 동안 충전하면 8시간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중간에 문을 열지 않는다면 냉동 저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어 36시간까지도 저온유지가 가능한 이에스티만의 PCM 축냉시스템이다. 


다양한 냉동·냉장 제품을 생산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아 풀무원·CJ제일제당·육군본부·청정원 등에 납품하고 있는 이에스티의 최근 기술개발 동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 계획을 이정근 대표를 만나 들었다.


■ 국내 PCM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는 방축열시스템과 콜드체인에 PCM을 적용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시장과 격차가 크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큰 이슈이며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가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국내 PCM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양한 온도대 PCM물질 중 저온 PCM은 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어 소재 기술력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응용하고 있으니 고민과 노력이 더해지면서 PCM시장이 함께 성장할 예정이다.


■ PCM기술의 장점은

PCM은 NASA에서 우주탐시 시 오랜기간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개발된 상변화 물질이다. PCM은 고체냉각에서 열에너지를 저장하며 액화과정에서 주변 열을 흡수해 주위온도를 저온으로 오랜 시간 유지시킬 수 있다.


콜드체인의 중요성은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냉동탑차 온도는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높아지는 에너지비용, 유류비를 감당하려면 PCM축냉탑차가 최선의 선택이다.


PCM을 활용하면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냉동기를 끄고 운전해도 되며 탑차에 제품을 실어도 추가적인 비용없이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차량이 고장나도 온도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품질이 보장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이에스티의 PCM 기술력은


2024년 1월1일부터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돼 대체 차량 출시시기를 고려해 권역내 택배경유차량이 사용금지된다. 이에 따라 이에스티 PCM 축냉차량의 친환경적인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저온유지를 위해 엔진을 지속적으로 가동함으로써 화재위험이 큰 기존 냉동탑차와는 달리 안정성도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스티 PCM 축냉탑은 차량을 운행할때만 시동을 걸어도 돼 타사 제품과는 달리 별도로 장착하는 보조배터리나 EV트럭내 배터리 전기를 끌어와서 사용하지 않아 EV트럭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PCM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정부정책에 따라 경유화물차량을 전기트럭으로 대체한다면 이에스티 축냉차량은 더욱 각광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정부 전기료 인상 문제로 신선 냉장·냉동 물류창고의 고충을 이에스티 PCM 축냉창고인 TES를 통해 전기료를 절감함으로 해결할 수 있다. PCM창고 축냉시스템은 생산기술연구원과 협업해 개발한 기술이라 신뢰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전기를 활용해 물류창고에 냉기를 저장하며 피크타임인 오전·오후시간에 저장된 냉기를 활용하면 최대 42% 전기절감 효과를 낸다. 이를 바탕으로 이에스티는 앞으로 물류창고산업의 미래 시장을 사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화물차량과 카고·밴·경전차 등 다양한 사이즈 차량에 구조변경 없이 장착하거나 적재가 가능한 VebaBox라는 탈부착 이동식 컨테이너도 있다. 원하는 목적온도를 설정해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내부전원 DC12V를 사용하며 창고로 이용하면 220V를 사용한다.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킨텍스에서 열린 KOREA COLD CHAIN 2023 전시회를 통해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빠른 시간내에 전국 대리점 망을 구축했다. VebaBox는 섬세한 온도관리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해 신선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도심물류 라스트마일분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저온차량이다.


■ 제도개선을 건의한다면 

저온물류시장에서 시장이 유지될 수 있는 규정은 잘 만들어져있다. 하지만 규정을 잘 지킨다면 저온물류시장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 온도에 민감한 백신·먹거리 등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홍보하고 인센티브를 주면 좋겠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관리, 신선식품 유통 등 국가적 이득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SG경영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미래지향적인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


■축냉기술 해외진출 계획은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생산공장을 운영해 정부와 관련기업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법인을 축소했다. 현재 에너지솔루션을 재정비하고 있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사업확장을 위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향후 사업 계획 및 목표는 

친환경 녹색에너지 전문기업을 모토로 대한민국 모든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신선함을 전달·보전할 수 있는 콜드체인 에너지솔루션기술을 해외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수요가 있어 진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해까지 510억원 매출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다양한분야에서 최상의 품질과 에너지를 유지하며 재생산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스티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며 ESG경영을 실천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