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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경색·건설 경기 위축 '물류센터 준공 지연'

3분기 11개 준공…당초보다 3개 줄어
자금 경색… 2025년 공급세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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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수도권 물류시장 신규 공급은 지난 상반기대비 소폭 줄어 총 11개, 약 28만1,161평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 분기 총 14개의 센터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사 지연이 발생해 실제 공급 개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물류센터 준공이 지연되는 이유는 PF시장 경색과 건설경기 위축이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JLL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물류시장 분석자료에 따르면 권역별 공급 현황은 북부 1개, 남부 3개, 남동부 5개, 서부 2개 센터가 신규 준공됐으며 이번 분기 중부권역에는 신규 공급이 없었다. 남동부권역에 가장 많은 개수의 공급이 관찰됐으나 면적으로는 서부권역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권역에는 이번 분기 포천시에 포천 로지스폴리스(연면적 약 1만4,296평)가 신규 준공됐다. 포천로지스폴리스센터는 준공과 동시에 전체 임차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부권역에서는 안성에 HS협신 물류센터(연면적 약 1만6,131평), 대덕물류센터 A동(연면적 약 5만6,686평)이 신규 준공됐다. 두 센터 모두 상당부분 임차가 완료된 채 시장에 소개됐다. 평택에서는 리치로지스 평택센터(연면적 1만5,089평)가 준공됐다. 

남동부권역에서는 이천에 4개, 광주에 1개 센터가 신규 공급됐으며 광주에는 도척물류센터(연면적 약 1만6,258평)가 신규 준공됐다. 이천에서는 고백리 물류센터 (연면적 1만5평), 가산리 물류센터(연면적 1만3,435평), 표교리 물류센터(연면적 1만474평), 도립리물류센터(연면적 1만2,205평)가 신규 공급됐다. 

서부에는 시흥시에 시흥원앤원스마트물류센터(연면적 2만6,060평) 등 2개 센터가 준공됐다. 시흥은 물류센터가 많지 않은 도시로 Grade A(1만평 이상) 센터는 로지스코 시흥센터 1개가 유일했었으나 이번 공급으로 Grade A 센터가 하나 늘어났다. 인천에서는 대형센터인 석남혁신물류센터(연면적 9만522평)가 신규 준공됐다. 이번 물류센터는 쿠팡이 마스터리스로 준공 전 선계약한 상태였다. 남은 4분기에는 14개 센터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기치 않은 준공 지연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남동부권역에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기에 해당 권역의 공실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4분기에 준공이 예상되는 면적을 포함해 2023년에는 수도권권역에 총 140만평의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추측된다. PF시장의 경색으로 건설 경기의 위축이 극심해지고 있어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현장이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센터들도 대부분 당초 신고했던 예상 준공일을 훌쩍 넘겨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파악된다. 

공기 지연으로 인해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며 채무인수 등의 부담을 지는 시행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동산 PF시장이 얼어 붙어있어 자금 조달이 매우 어렵기에 당분간 신규 착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을 전망으로 공급세도 2025년에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건축허가일로부터 2년, 또는 연기 기한 내 착수하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가 취소될 수 있어 현재 인허가 리스트에도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