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자동화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류자동화는 단순히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제조업·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될 것이며 이는 시장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도전과제들도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투자·혁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제닉스는 인적·물적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제1위 물류로봇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 제닉스는 반도체나 LCD·OLED 디스플레이 및 제약·바이오까지 세밀한 공정과 청정에 특화된 물류자동화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코스닥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제닉스의 2023년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이다. 매출액 51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한 2022년에 비해 각각 18%, 9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2021년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2배에 가까운 600억원을 돌파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제닉스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며 자체개발한 시스템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 총 인원의 43%가 연구인력일 정도로 탄탄한 기술·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제닉스는 코스닥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며 우수인재 영입에 매진해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제조 및 물류업계에 자동화는 중요한 이슈다. 감소하고 있는 노동인구뿐만 아니라 점점 더 3D업종을 기피하는 경향 때문에 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앓고있기 때문이다. 물류자동화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전 산업계의 생산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장돼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기술력을 겸비한 글로벌 물류자동화기업과 비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기업들이 시장을 이미 장악해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은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움직일 것이다.
물류자동화솔루션은 생산효율성 증대의 열쇠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가파르게 성장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닉스의 배성관 대표를 만나 최근 물류자동화업계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제닉스는 어떤 기업인가
제닉스는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자동 화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전체 인원 약 180명 중 77명이 개발인력 으로 구성된 기술기반 중소기업이다. 창립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2019년부 터는 매년 20% 이상 급성장해 2023년 613 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 및 디스플레이 기업과 완성차기업 등 대기업에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AMR(Autonomous Mobile Robot) 및 자동물류창 고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 으로는 헝가리·싱가포르·미국사우디아라 비아·중국 등이 있다.
▎ 주력제품 및 솔루션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이차전지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물류로봇과 물류창고 등 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제공 하고 있으며 물류로봇을 최대 200대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도 자체개발해 보유 중이다.
▎ 제닉스 시스템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춘 산업용 및 제조용 물류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탈 솔루션(H/W 및 S/W)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청정도에 관한 제품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최첨단기술제품 제조공장에도 물류 로봇, 스토커, 물류자동화 설비 등을 납품 하고 있다. 극자외선공정(EUV)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공정에 사용되는 제품도 생산하고있다.
제닉스는 창립이후 현재까지 45종의 물류로봇(AGV/AMR)과 6종의 특수형 반도체 스토커시스템을 양산하고 있으며 디스 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및 특수산업현 장에 적용가능한 다양한 물류자동화시스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닉스연구소는 연구소장을 비롯해 약 70명의 전문인력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연구 개발을 넘어 △제품 테스트 △신규제품 개발 △공정 프로그램 설계 등을 통해 제품성능향상과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자동화물류설비(AGV·AMR· 특수형스토커·자동화설비)를 설계·제작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연구 인원은 기업 총 인원의 약 43%를 차지하며 ITC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전체인력이 반도체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있다.
▎ 콜드체인물류 등 저온물류에서 자동화 기기 운용이 가능한가
콜드체인물류와 같은 저온환경에서도 AGV 및 AMR 등 자동화기기 운용은 가능하다. AGV·AMR은 저온환경에서 운용을 고려해 방수 및 방한설계와 적절한 절연 재료 사용을 통한 기기의 신뢰성을 확보 해야 한다. 현재 Dematic, Swisslog와 같은 글로벌 물류자동화기업들은 콜드체인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GV·AMR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는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제작·보관돼야 한다. 대략 –5℃에서 25℃ 사이에서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제닉스의 AGV·AMR 이러한 반도체관련 물류환경에서 잘 운용되고 있다.
▎ 자동화기기가 견딜 수 있는 온도는
일반적인 AGV·AMR은 –10°C에서 40°C 사이 온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이는 대부분 실내물류환경에서 적합한 범위다. 이외에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있게 설계되는 경우도 있다.
특수저온환경에서 사용되는 AGV·AMR 은 –30°C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는 냉동창고와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고온환경에서 사용되는 자동화기기는 최대 50°C 이상 온도에서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는데 이는 특정 제조공정(열 챔버) 이나 야외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는 설계 범위다.
상온이 아닌 공간에서 운용되는 자동 화기기는 배터리부분 오작동이 주요 이슈일 수 있는데 이는 자동화설비 개발영역 보단 배터리개발에서 다뤄져야 할 분야로 판단한다.
▎ 국내 물류자동화 도입현황과 앞으로의 잠재력을 어떻게 보는지
국내 물류자동화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확장과 함께 물류센터 자동화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물류자동화에 적극 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또한 자동차제조 공정 및 이차전지제조공정 내 자동화도입으로 향후 몇 년간 물류자동화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 트팩토리와 연계된 물류시스템 발전은 전체 공급망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자동화는 △인건비절감 △생산성 향상 △작업자 안전성증대 등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자율이송로봇 도입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이외에도 물류자동화시스템은 에너지효율성을 높이며 탄소배출량을 줄여 환경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 물류자동화 도입에 장애물이 있다면
물류자동화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초기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자율이송로봇 등은 고도의 센서기술 및 내비게이션기술등 기술적 복합성이 필요해 도입 및 운영에 있어 큰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물류자동화 도입이 기존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애물 극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초기투자 및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산업현황에 대한 노동자교육과 협력및 기존 시스템과 원활한 통합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 현재 국내 물류자동화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물류시장은 이커머스 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 이 물류자동화를 위한 최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자동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AGV·AMR 등이 자동화기술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업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한 통신사의 경우 5G특화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처리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물류자동화는 단순히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제조업·철강·자동 차·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러한 확장은 자동화 적용범위를 넓혀 시장성장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여러 도전과제들도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물류자동화시장 성장을 위해 제안한다면
총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먼저 ‘초기 투자지원 강화’다. 물류자동화 도입에는 상당한 초기비용이 필요하다. 정부와 금융 기관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초기투자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 자금부족으로 자동화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에게 도움을 주길 바란다.
두 번째는 ‘기술개발 및 연구투자 확대’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연구투자는 물류자동화 성공에 필수요인이다. 기업들은 R&D부문에 투자를 늘려 새로운 자동화기 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기존 기술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산·학협력을 통해 최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지원 제도도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인력교육 및 훈련프로그램 강화’다. 물류자동화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적역량이 필요하다. 관련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술대학과 협력해 물류자동화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거나 기업내부에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다. 정부는 물류자동화 중요성을 인식해 이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바운 더리를 구축해야 한다. 물류자동화 관련 법규를 정비하며 세제혜택을 제공해야할 것이다. 물류자동화도입을 촉진하는 인센 티브 지원프로그램 등이 있을 것이다.
▎ 글로벌시장 속 국내 물류자동화기업의 경쟁력은
국내 물류자동화기업들은 첨단기술인 △자율이동로봇(AMR) △자동화물류시스템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기술 등을 활용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업별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시도하며 다양한 분야의 레퍼런스를 쌓아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물류자동화시장 또한 중국시장의 공세가 심한 편이다. 중국산 소프트웨어도 많은 기술적 발전을 이룬 상황으로 과거처럼 마냥 무시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용측면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기 어려운 게현실이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선 반드시 극복해야할 지점이다.
제닉스의 경우 고객별 커스터마이징시스템 제공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AGV·AMR 등 물류자동화로봇 대량 생산에 강점이 있다. 이 점을 공략해 대량 생산이 어려운 고객맞춤형시장에 중점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기업이 약한 유지보수서비스 등도 체계적으로 준비 하고 있다.
▎ 최근 천안시로부터 ‘C-STAR기업’으로 인정받았는데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C-STAR기업’ 사업은 미래 유니콘기업을 선정해 천안시 차원에서 기업별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기업을 발굴해 우선적으로 △ 기업별 기술경쟁력 △사업검증 △경제트렌드 부합성 등을 평가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여기에 제닉스가 집중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
▎ 제닉스의 향후 계획은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상 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가 요구 하는 사항에 성실하게 대응하며 준비하고 있다.
제닉스는 현재 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캐파(Capacity)증설 및 신규 사업을 위해 평택에 약1만3,400㎡규모 부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과 천안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하기 위해 인재확보와 인프라투자를 계획 하고 있다.
제닉스는 한국의 제1위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후 국내실적을 기반으로 미국이나 선진국으로 진출해 글로벌기업 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현재 제닉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앞으로 확보할 자원을 전력으로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으로 우뚝 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