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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 DC·발전소 쿨링 열교환기 중국공장 증설

중국 DC 쿨링시장 주도권 쟁취전략
보조금혜택 등 외국투자자 활성화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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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공조, 산업용 프로세스에 필요한 열교환기, 쿨링시스템, 콤포넌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이탈리아 기업 루베그룹은 최근 중국공장에 열교환기 생산설비를 추가하며 공장부지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및 발전소 쿨링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교환기 생산설비다.  

루베그룹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역량도 계속해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바레세 우볼도에 본사를 둔 루베그룹은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공기를 이용한 냉각기섹터분야 세계 최대 제조기업 중 하나다.

확장된 공장은 중국 후베이성 티안멘에 위치한 현지공장 생산시설로 기존 면적 1만9,000㎡에서 4만3,000㎡으로 넓어졌다. 부지의 6,640m²은 완제품 보관소로만 운영된다. 

이번 공장시설 증설은 중국내륙 및 서부의 외국인투자자 활성화를 위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일환이다. 생산설비 확장은 현지 지방당국과 경제개발구역기관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앞으로 루베 중국공장은 △세금감면 △직원교육 인센티브 △에너지 및 임대료 보조금혜택 등을 받게된다.

루베그룹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발전소산업에 필수적인 쿨링시스템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루베그룹은 후베이성 티안멘에 위치한 첫번째 외국기업이자 유일한 외국기업이다. 중국 후베이성 공장은 향후 루베그룹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루베그룹은 중국정부주도로 이뤄지는 고품질 제품 생산·소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For China from China’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2028년 말까지 콜드체인 확장을 위한 120조원 투자계획이 프로그램에 속해 있다.

2023년 말 기준 중국에는 330개의 데이터센터가 67개 사업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전체 데이터센터 능력은 4.8GW이며 1.2GW는 현재 건설 중이며 2GW는 건설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44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산업발전 5개년 계획 일환이기도 하다. 이 계획을 통해 빅데이터분야 가치는 2025년까지 연 25% 성장률로 원화기준 54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장증설과 함께 지난해 12월3일에는 루베그룹 경영진과 현지 중국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중국 지방당국은 루베그룹 중국지사장인 토마스 스틸러에게 명예시민권을 수여했으며 지역경제개발과 코로나팬데믹 기간동안 루베그룹이 지역에 헌신한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마테오 리베라리 루베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2011년 중국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로 현지당국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생산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최근 이탈리아 대통령인 써지오 마테렐라가 중국을 방문해 이탈리아와 중국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며 “루베그룹의 전략적인 중국공장의 역량강화를 통해 현지 냉동산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데이터센터 및 발전산업부문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