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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 에코알앤에스 대표

“물 접촉 패드활용 외기예냉 고온기후 속 응축기효율 향상”
물 증발열로 열교환효율 개선 ‘에코쿨링패드’
합리적 초기투자 비용 및 짧은 ROI기간 강점
유지관리비·소비전력 감소 효율적 설비운영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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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현상으로 고온상승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에 설치된 공랭식응축기의 냉각효율이 떨어지며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 접촉식 에코쿨링패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설비로 유통사·물류센터·데이터센터·시스템에어컨 등에 꼭 필요합니다. 친환경경영은 앞으로 기업이 필수적으로 대비해야할 방향성입니다. 에코알앤에스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유통사·물류사의 친환경경영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에코알앤에스는 이상기후 상황 속 높아지는 고온의 외기에 대비해 냉동설비 응축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 접촉 예냉 에코쿨링패드(Eco cooling pad)를 개발해 제작·납품하며 친환경적인 냉동설비 운용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임송 에코알앤에스 대표는 국내 쇼케이스 제조기업에서 기술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해 35년 넘게 냉동설비업계에서 일해오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을 함께 경험하며 유통업계 환경을 구축하는 설비제작과 납품을 도맡아왔다.

임 대표는 기업체라면 새로운 기술도입과 앞으로의 방향성 설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본이나 유럽 등을 자주 오가며 선진기술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임 대표는 해외사례를 견문하며 일찍이 친환경경영 및 친환경냉매에 대해 인식을 다져왔다. 임 대표가 국내시장에 친환경냉매 제안을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경이 었다. 당시 유통기업이나 식품제조·보관기 업에서는 친환경냉매에 굉장히 낯선 반응을 보였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업계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최근 자주 들려오는 ‘지속가능성’이란 용어는 얼핏 모호한 단어로 인식되기도 한다. 언제까지의 ‘지속’을 염두해야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없으며 특히 이익을 중시해야하는 기업입장에선 다가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친환경’은 우리가 필수적으로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확언한다.

기업의 친환경경영을 지원하는 냉동설비기업으로 지향점을 삼아 나아가고 있는 에코알앤에스 임송 대표를 만났다. 주력제품에 대한 소개 및 최근 냉동설비업계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냉매전환에 대한 의견, 친환경냉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에코알앤에스는 어떤 기업인가
에코알앤에스는 에너지절감과 친환경 설비에 주목해 냉동시스템 및 친환경운영을 가능케 하는 부가적인 제품까지 제작·납품하는 기업이다. 당사 임직원들은 냉동 시스템 전문기업에서 30여년간 에너지절감시스템 및 저 GWP냉매 적용 등을 연구하며 관련된 냉동시스템 설계·제작·관리하는 분야에서 근무했다. 2014년 10월 신설법인을 설립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대형 유통업체 및 물류센터의 에너지관련 신제품제안 및 장비납품과 사후 관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부를 통해 냉장·냉동설비분야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신제품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기후 위기 가속화 속 친환경적이며 에너지절감율이 뛰어난 냉동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제품과 특장점은
냉동·냉장설비의 효율적인 에너지운용을 가능케 하는 에코쿨링패드(Eco cooling pad)가 주력제품이다. 에코쿨링패드는 공랭식응축기를 사용하는 모든 냉동시스템에 장착할 수 있으며 에너지효율성을 높인다. 응축기 공기흡입측 전단에 설치하며 물 접촉식 냉각패드를 활용해 물의 자연적인 증발열로 흡입공기를 예냉한다.

상부에서 하단까지 내장 물펌프로 소량의 물을 순환시키는 구조를 가졌으며 단열 냉각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건구온도를 주변온도보다 최대 10℃ 낮게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응축기의 냉각효율을 증가시킨다.

에코쿨링패드는 간단한 구조에 효율적인 성능을 지녔다. 국내 생산이 되지 않는 일부 부품은 외국 제조업체와 상호협의해 국내 환경에 맞는 패드두께 및 홀 직경과 공기흐름 등을 검토한 후 적합한 사양으로 규격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모듈화된 제품의 지속적 사용을 위해 추가적으로 제어시스템 등 부품을 추가했으며 최종적으로 완제품을 완성하게 됐다.

에코쿨링패드는 냉동기 냉동능력을 증가시켜 COP·EER 증가 및 피크 전력감소등 효율적으로 냉동시스템을 운전할 수 있다. 또한 빠른 ROI를 이룰 수 있으며 유지보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타사대비 차별성은
응축기 성능향상을 위해 응축기에 AL FIN에 직접 살수되는 분무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냉동기가 설치된 규모에 따라 수도요금이 크게 부담 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실제 매달 수백만원을 수도요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살수로 AL FIN이 부식돼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 응축기를 교체해야되는 경우에 이르게 된다.

에코쿨링패드는 물이 패드접촉식이기 때문에 비산이 없어 물 소비량이 적다. 또한 Fin에 직접 물을 분무하지 않기 때문에 부식 우려도 없다. 이에 따라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며 설비장착 이후 불량이 적어 사용자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에코쿨링패드는 초기 설치비용이 적어 투자대비 투자비 회수기간이 짧다. 김포지역 물류센터기준 공랭식 일체형 50HP (마력)설비의 경우 투자비 회수가 1년 7개월이내 가능했다.

▎기후이상이 응축기 효율·유지보수에 미칠 영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이상 고온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2024년 5월부터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6~8월 중 폭염주의보 발령일은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또한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긴 한 해를 보냈 으며 9월에도 폭염특보 상황이 발생했다.

고온이 지속되는 요즘은 외기온도로만 냉매가스를 응축시키는 공랭식응축기를 적용한 냉동시스템은 효율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 설계한 기준보다 외기온도가 높으며 고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응축기 냉각성능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동기 운전시간도 길어져 냉동시스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며 압축기 수명단축 등으로 유지보수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냉동기의 높은 운전압력으로 소비전력이 증가돼 지속적으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냉동기 효율감소로 식품이나 의약품 등 보관 중인 상품손상 우려도 또 하나의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응하고자 기업들은 더 큰 용량의 응축기로 교체를 고민하는데 이는 당연히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심해지고 있는 기후변화는 응축기효율을 떨어뜨려 기업에서 감당해야 할유지보수비용을 증가시키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설치사례가 많은데
일본의 대형마트는 대부분 공랭식응축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나고야·간사이지역 등 일본 남부지역 위주로 데이터센터 및 대형마트 등에 공랭식 응축기를 많이 사용 하고 있다.

일본은 실외기를 사람이 자주 다니거나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하지 않는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물 각 층의 외진 곳이나 옥상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변의 높은 건물에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게 실외기를 설치해야 해 주위를 높은 담벽으로 둘러 싸기도 한다. 옥상은 직사광선이나 복사열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애초에 외기유입이 쉽지 않으며 공기가 유입된다해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러한 환경특성상 일본에서 수요가 많아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설치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 설치한 간사이슈퍼 효고현 이타미시지점에는 에코쿨링패드를 통해 방음벽 등으로 인한 공기순환 불량문제를 해결했으며 오사카부 야오시에 자리한 유통사의 경우 24시간 가동되는 슈퍼마켓의 냉장설비 부하를 낮춘 바 있다. 미에현 카메 야마시 오크와 유통센터는 대형냉장·냉동고를 가동하며 센터 실내를 정온으로 유지 해야 했다. 센터 전체에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상황 속에서 에코쿨링패드를 통한 에너지절약에 공헌한 바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냉동·냉장업계 대비책은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전반의 분위기와 관심은 확실히 높아지는 것 같다. 개별 업체들이 자체적인 방향성을 정해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속성도 장담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나 환경부, 냉동공조협회 등의 명확한 계획과 구체적인 지원정책 등이 병행 돼야 한다.

일방적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른 규제가 아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규제적용을 위한 연차별 단계적인 기술지원과 현실적인 법규정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만 국내 탄소중립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자연냉매이면서 에너지효율이 높은 CO₂(R747)만을 사용하는 초임계(Transcritical)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감당해야 할 초기투자비용이 다소 높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많은 물류센터를 보유한 기업들도 설비전환에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표한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냉동시스템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효율적인 시스템에 실질적인 정부자금 지원이 적용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암모니아(NH₃,R717)와 같은 좋은 자연냉매 적용 시에도 무조건적인 규제만이 아닌 냉매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기술개발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냉장·냉동설비 업계 동향은
최근 저온창고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냉동·냉장설비업계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 다. 확실히 견적의뢰가 감소했으며 근간에는 설치한 설비의 철거를 의뢰하는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저온창고가 활용되지 않으니 상온이나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사용코자 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경제상황도 업계 침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냉동설비시장은 확실히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확장될 것이며 카페, 편의점, 슈퍼마켓, 물류센터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냉동·냉장설비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가 소식을 들어보면 신선식품 분야를 점점 더 확장해나가는 추세다. 상온 센터를 저온이나 복합물류센터로 변경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시장성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 한다.



▎업계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1988년부터 냉동·냉장업계에 몸담아온 지 35년이 넘어간다. 사실 냉매나 냉동 업계종사자는 친환경냉매 세미나나 업계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에 10번 이상 안가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친환경냉매 전환이나 업계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특히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세미나에 참석한 정부관계자들에게 냉매전환과 관련된 향후 계획이나 지원책 등을 많이 문의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검토해보겠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으며 눈에 띄는 변화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냉매규제에 대한 정부안이 처음 발표된 만큼 앞으로 좀 더 선명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산업계는 항상 변화에 앞서 준비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하는 입장이다. 현재 냉매 관리제도 방안을 보면 몇 년까지 몇 %를 감축하겠다는 단순한 계획만 발표돼있어서 규제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계획이나 예산 확보 등의 목표가 제시되길 바란다. 또한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도 꾸준히 이어 지길 희망한다.

▎향후 제품개발 계획은
에코쿨링패드 수요처 확보에 더 힘을 싣는 것이 목표이며 더 용이한 설치를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코쿨링패드는 현재 협력사 거래를 바탕으로 국내 대부분의 냉동설비에 맞는 규격을 갖춘 상황이다. 향후 대규모 수주에 대비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일본 내에는 어느정도 시장확보가 돼 이를 유지하며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다만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연구가 더 필요하다. 에코쿨링패드는 물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수질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질이 좋은 편이 아니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개발에 집중해 시장을 확장하겠다.

▎올해 사업목표와 중장기 비전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으로 기온상승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에 설치된 공랭식응축기의 냉각효율이 떨어지며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에코쿨링패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설비로 유통사·물류센터·데이터센터·시스템에어컨 등에 꼭 필요하다.

최근 들어 관련업체에서 제품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시장니즈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에코쿨링패드를 좀 더 확실하게 기업에게 알려 매출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향후 에코알앤에스는 에코쿨링패드와 함께 선진국에서 기존에 구축한 CO₂초임계 냉동시스템 및 특허완료된 에너지절감 부가설비 등을 국내에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기술개발도 멈추지 않으며 에코알앤에스가 지향하고 있는 ‘친환경기업’으로 성장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