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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세원글로벌 대표

“신뢰성 판매가 기업이념”
세원기연 설립, 40여년 제품국산화 노력
냉동·냉장창고 보관품 가치보존 책임감
무상 A/S 3년·오버홀 주기 타사대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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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평 규모의 물류창고 안에 보관되고 있는 농산물과 냉동제품은 적절한 출하시기가 올 때까지 냉동창고 안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냉동기의 성능이 보관물의 가치를 좌우합니다.
세원글로벌은 냉동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발전역사를 되짚어보면 두각을 드러내는 몇몇 인물들이 있다. 그중 한명이 세원기연을 설립한 김용석 회장이다.

김용석 회장은 1964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에서 선진 냉난방기술을 습득한 후 귀국해 1978년 세원기연을 설립했다. 이후 40여년간 항온항습기, 공기조화기 국산화 및 기술개발에 전력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는 산업역군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2010년 세원글로벌을 창업해 일본기업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초저온냉동기 등을 국산화했으며 이를 통해 물류창고, 냉동창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운송, 보관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용석 세원글로벌 대표를 만나 기업운영 철학과 경쟁력을 들었다.



▎걸어온 길은
1978년 세원기연 설립 후 대표로 재직하면서 선진 냉동공조기술 도입을 주도했으며 1998년 11월 국내 최초 냉동공조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냉동공조기술의 국산화를 이끌어왔다. 현재는 회장(등기이사)으로 회사의 지속성장 및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0년 6월 세원글로벌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로 재직하며 일본이 독점한 초저온냉동기시장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외환위기, 리먼사태 등 각종 국내·외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직원들의 급여를 항상 인상하는 등 회사와 임직원의 공동체의식 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규직을 지향하며 현재 직원의 100%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노사간 원활한 쌍방향 소통을 지속한 결과 창사 이래 단 한 건의 노사분쟁도 없었다. 이는 노사화합과 상호존중 및 소통을 기반으로 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경영해 온 결과물이라고 자부한다.



▎냉동공조설비 국산화를 이끌었는데
우리나라 중앙공급식 공조기술은 1960년대 문화관광부 건물과 미국 대사관 건물을 시작으로 도입이 시작됐다. 1961년부터 외화획득 목적으로 워커힐호텔 신축공사로 이어졌는데 당시 워커힐호텔감독청의 실무관으로 근무했다. 이때의 경험과 미국의 선진기술을 적절히 조합해 국내 환경 및 산업특성에 맞는 항온항습기, 공기조화기 등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공조장비를 국산화시켰다.

△중앙정부청사 △대전정부청사 △국세청 △국립중앙박물관 △광주시청 △전남도청 △전북도청 △대전지방법원 △부산시지하철 등 100여곳의 국내 공공기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200여곳의 민간기관에 냉동공조장치를 공급해왔다.

해당 제품들은 고효율 에너지사용으로 운전비용이 절감되고 초경량 콤팩트화로 설치면적도 최소화했으며 무진동 운전으로 방진설비와 소모품이 필요치 않아 유지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다. 반영구적인 수명보장과 무용접 완전조립형 구조를 채택해 위험요소를 배제, 세계 유수의 냉동공조회사의 기술을 뛰어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대통령 △노동부장관 △재정경제부장관 △조달청장 △한국산업은행총재 △충남도지사 △중소기업중앙회장 △상공부장관 등 다수의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독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동공조장비를 리비아,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



▎기업운영철학은
세원글로벌은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미개척분야를 창의력과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남들보다 앞서나간다는 모토를 가진 기업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운영에 불편을 경험했던 사항들을 혁신기술을 통해 큰 비용부담이 없는 개선안을 제시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다.

냉동기를 제조하는 일은 고객의 신뢰성 확보 없이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분야다. 32살에 세원기연을 창업하고 현재 세원글로벌을 운영해온 길에는 희비가 많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굴곡이 있을 때마다 고객들에게 얻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역경을 헤치며 여기까지 걸어왔다.

또한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기술력이 모자라 해외 수입제품에 의존했던 시기에도 남들보다 한발 앞서 국산화에 도전했다.

1971년 국내에는 대형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던 시기인데 이러한 전산장비들은 항온항습이라는 환경조건이 필수적으로 요구됐다. 국내 최초로 항온항습기를 개발하고 명명한 당사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부처에서 상도 많이 받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도전정신을 발판으로 현재 세원글로벌의 냉동·냉장분야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류창고에서 냉동시스템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물류창고는 수만평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안에 보관되고 있는 냉동·냉장제품은 어마어마한 재산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과 냉동제품은 적절한 출하시기가 올 때까지 냉동창고 안에서 보관돼야 하며 냉동기의 성능이 이러한 가치를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세원글로벌은 냉동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세원글로벌의 강점은
히타치 냉동기를 취급해오며 국내 물류창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동원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쌓아온 신뢰성은 새로운 물류창고 건설에 히타치 제품을 다시 찾게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부산 신항만에 새로 건설하고 있는 물류창고는 자동화 및 수동창고,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0℃ 초저온 냉장고까지 종합적인 물류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냉동창고는 365일 쉼 없이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부족한 일반 제품은 2~3년이면 오버홀에 들어간다. 세원글로벌이 취급하는 히타치냉동기는 최소 4년, 일반적으로 5~8년 주기로 오버홀을 진행한다. 세원글로벌이 무상 A/S기간을 3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0년 넘게 일반 소모품을 제외한 별도의 유지비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타 제품들보다 2배 넘는 기간동안 냉동창고를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냉동창고산업을 평가한다면
국내 냉동·냉장 물류창고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 전부터 서서히 증가되기 시작하며 올해, 내년까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가깝다보니 물류 허브기지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신항만은 국내 물량의 소화뿐만 아니라 세계 물량의 보관기지가 될 것이며 향후 평택, 당진 및 인천 등도 대 중국시장을 위한 수출시장 발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냉동·냉장창고산업은 발전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물량도 많고 품질 역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정도로 전망이 밝다.

이렇듯 국내 냉동·냉장창고산업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한 상황이며 피크치에 다다를수록 효율화가 쟁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장비생산에 대한 능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세원글로벌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투자를 계속해 냉동·냉장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효율은
냉동창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냉동기는 에너지소비가 매우 큰 설비다. 1년 내내 가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을 2~3% 향상시킬 경우 소모되는 전력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이다.

압축기는 제조사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냉동기의 응축온도를 낮추는 것이 냉동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저온에서는 효율향상의 폭이 크기 때문에 응축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스템 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응축기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향후 응축기도 직접 제조해 적용할 계획이다.

세원글로벌은 공랭식 일체형 스크류 콘덴싱유니트를 생산하고 있다. 공랭식의 경우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40℃에 육박하는 고온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응축기의 용량을 키우고 한번 더 재냉각시킴으로써 타사제품대비 3~4℃ 응축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여름철에도 응축온도를 40℃로 유지함으로써 에너지세이빙을 이끌고 있다.

2단 75마력 제품의 경우 전기요금이 타사제품 대비 10% 저렴하다. 제품이 적용된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계산보다 더 좋은 효율과 에너지절감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세원글로벌의 미래는
기업의 힘은 우선 남보다 한발 앞서갈 수 있는 영역에서 발생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제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우선 남보다 먼저 선점해야 하는 기술력, 제품이 고객들로부터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품질, 가격경쟁보다 품질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