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는 다양한 물류스타트업과 손잡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열었다.
NFA는 중소기업과 풀필먼트 스타트업을 상호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AI를 이용한 물류 데이터 분석, 사업자별 물류 수요예측 등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NFA를 통해 풀필먼트분야뿐만 아니라 택배, 프리미엄 배송, 도심 근거리 물류창고 등 다양한 물류분야의 플레이어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이들이 45만 스마트스토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NFA에는 현재 논브랜드부터 냉동·냉장 특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CJ대한통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품고 △딜리버드 △셀피 등 7개의 풀필먼트 기업이 참여하며 향후 더 확대될 계획이다.
해당 업체들은 스마트스토어 API 연동 등을 통해 네이버와 꾸준히 협력하며 중소기업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시도해왔다. NFA를 이용해 이들은 영업, 마케팅 등 비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대규모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규모를 한단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NFA, 고도화된 물류데이터 기능 제공
NFA를 이용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주문 이후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해 물류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상품 배송기간이 단축돼 사용자 만족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자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사용하면 포장, 배송, 재고 관리뿐 아니라 불량품 검수, 반품 처리, 사용자 CS 등 물류전반에 대한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정보부족, 낮은 판매단가, 소규모 물량 등을 이유로 풀필먼트를 활용하지 못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많았다.
새롭게 열리는 NFA는 중소기업이 자신의 스토어에 맞는 풀필먼트 업체를 직접 찾고 서비스에 대해서도 문의할 수 있어 스스로 물류방식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한다.
또한 상품포장부터 택배발송까지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주문 마감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상품 배송기간은 단축되면서 사용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네이버는 NFA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물류전반의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물류데이터를 통해 사업적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도록 AI기반의 수요예측, 물류 데이터 어드바이저 등의 서비스 고도화도 검토 중이다.
우선 올해 중에는 중소기업과 물류사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톡톡’ 기능을 추가하고 물류사별 출고물동량, 배송현황 등 다양한 물류현황과 더불어 풀필먼트 업체선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고율, 배송률, 판매자 리뷰 등의 지표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스토어 구축, 결제, 톡톡 등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사업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제공해왔으며 NFA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판매자의 물류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기술 플랫폼”라며 “NFA를 통해 45만 스마트스토어의 사업규모와 상품 특성에 따라 각각 최적화된 온디멘드 물류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물류 생태계에도 다양성을 더하는 기회가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AI물류 실험 시작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곤지암과 군포, 용인에 네이버 판매자 중심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하며 AI물류 실험을 시작한다. 네이버는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센터를 중심으로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를 이용해 수요 예측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물류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스마트 물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물류실험은 대규모 물량을 가진 브랜드들과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향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용인에 시험가동 중인 풀필먼트센터는 신선식품 전용 저온 물류창고로 운영된다. AI 수요예측, 물류로봇, 친환경패키징 등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스마트물류체계를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현재 곤지암센터에 적용된 ‘클로바 포캐스트’를 군포 및 용인센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해 물류센터의 인력배치 및 운영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의 쇼핑데이터와 AI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물류 수요 예측 인공지능 모델이다. 네이버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주문 예측치에 맞춰 물류센터에 적정인력을 미리 수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도한 인력수급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낮추고 효율적인 풀필먼트센터 운영이 가능해진다. 클로바 포캐스트기술에 대한 연구논문은 2020년 12월 세계 최고 권위의 AI학회인 ‘NeurlPS 2020 Workshop’에서 ‘Best Poster Award’를 수상했다.
현재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낸다. 향후 네이버는 각 판매자의 상품별 주문량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물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로봇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물류 구현에도 나선다. 적재 시뮬레이션 기반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주문한 상품의 크기, 묶음단위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크기의 박스를 제작하고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해 완충재의 최적량을 자동 산출함으로써 과대포장을 방지한다.
완충재, 테이프, 패드 등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소재로 대체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