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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규봉 엘넷 대표

“부실 물류센터의 외과수술 명의될 것”
저온물류창고 최적 기술서비스 제공
54년 업력 타사대비 기술능력 특화
냉동창고 보수전문 종합건설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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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맞지 않는 안전규제는 오히려 냉동창고의 결로현상을 유발시켜
전기합선, 동해 등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유연하고 현실적인 실천가능한 규제 적용이 시급합니다. 
엘넷은 부실한 대형 물류센터의 외과 수술의 명의가 돼 
냉동창고의 신축과 대수선 공사 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저온(냉동·냉장)창고 정보서비스 및 컨설팅기업 엘넷은 콜드체인 물류시설(저온물류센터) 건립 시 위치선정, 설계 Lay out, 사업성 검토, 온도대 특화, 조닝(Zoning)구획, Picking Area 관리, 효율적 냉동기계설비시스템 등 고객에게 시설조건에 최적화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고 유통물류, 설계사무소, 건설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용역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 준공 이후 축적된 사업관리서비스를 통해 2020년부터 시설관리업을 운영하면서 전문적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54년 역사를 가진 냉동창고 방열시공기술 전문기업 극동플러스와 업계의 공통적인 문제점들을 공유하면서 냉동창고의 신축과 대수선 공사 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엘넷의 염규봉 대표를 만나봤다.

주력사업분야는
입주 전 건축물진단과 운영 중 하자진단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이슈를 해결하면서 저온창고 콘셉트 디자인, 파렛트 확정, 창고 Layout, 냉동·냉장 설비시스템 제안, 단열방식, 온도대 및 특화, 기타 운영특성 및 가치제고를 위한 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타사대비 경쟁력은
선대부터 이어 온 냉동창고 신축공사 시공 경험과 거래고객의 리모델링 작업 중 얻어진 지식,현장문제에 기초해 하자진단 등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기술능력은 타 업체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확신한다.

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업경력이 길다 보니 크게 3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먼저 IMF위기 시 수주한 공사의 원자재값이 폭등하고 민간공사에서 물가연동제를 인정받지 못한 계약으로 경제적으로 고초를 겪었다.

또한 1998년도 암남동냉동창고 화재로 인해 27명 사망, 17명 중화상자가 발생한 사고에서 당시 엉터리 기획수사가 진행돼 방열시공에 참여한 죄로 억울한 누명을 써 구속됐다. 결국 재판에서 3심까지 무죄를 받아내는 과정은 결코 잊을 수 없다.

특히 2008년 리먼사태 당시 갑자기 냉동창고 건립이 뜸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타고 다닌 차를 매각하고 보험해지는 물론 고철까지 팔아 치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뒤 재기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사업의 길에 성장통이며 긴장의 연속인 생존게임인 것 같다.

방열설계의 유의할 점은
냉동창고는 열에너지의 유효이용이 절대적일 것이다. 이에 따라 제대로 된 방열두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저온창고와 상온공간이 같이 있는 복합창고 건물에서 결로현상은 건축물의 많은 피해를 발생시켜 2차적인 피해, 즉 전기합선,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열류분석에 따른 세밀한 방열설계를 사전에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저온물류창고시장을 평가한다면
결론부터 말하면 저온물류창고는 급속도로 늘고 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

비대면시대를 맞이해 창고에서 소비자까지 풀필먼트식으로 이어지는 물류환경의 편리성을 한번 맛본 소비자들이라면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인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보관유통이 상온에서도 일정 정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저온물류창고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품질창고가 자꾸만 퇴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저온물류창고 건물들이 구조는 튼튼하지만 입혀진 옷은 종이 옷을 입은 것처럼 부실해 보인다.

최근 저온창고의 규모는 19만8,500m²(6만평) 이상 또는 상온창고와 저온창고의 복합물류센터 규모는 43만m²(13만평)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면서 갑작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건립하는 건설사들의 저가경쟁으로 ‘저급 창고’만 대거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냉동건축물은 기압차와 온도차로 인한 건축물의 수축, 팽창이 일어난다. 냉동기계 설치물은 고장나면 교체할 수 있지만 건축물 방열은 제대로 안될 경우 건축물 동파를 비롯해 결로 등으로 부실 창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방열기술 솔루션도 기계설비기업에 의존하는 식으로 누군가 숙제만 풀어주면 되는 식은 안된다. 결국 건물주만 핸디캡을 안게 된다. 좋은 시설장비 운영을 위해서는 담을 그릇부터 탄탄해야 한다.

냉동창고 정통파들의 RC구조 밀실방열방식의 품질 구조체가 아닌 경량식 구조체로는 정온의 품질창고를 갖추기 어렵다. 패널 이음부에서 열류로 인한 열손실이 발생되면서 결로 등으로 창고 내 소방감지기, 전기설비 오작동과 누전으로 2차적인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임대용도의 저온물류창고에서 우레탄 패널시공을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3~4개월 장기보관을 목적으로 하는 냉동창고에서는 화재안전과 냉품질을 위해 냉동창고 선진국인 일본처럼 유기우레탄 단열재에 불연마감재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물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공사기간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철골패널구조만을 고집하지 말고 저온창고에서는 PC와 같은 콘크리트구조로 내압과 내구 연한을 생각해야 한다.



방열분야 시공 시 안전 및 환경적인 문제는
냉동창고와 지역난방 탱크, LNG운반선, 가정용 냉장고 등 모두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냉동·냉장 열에너지 보관시설물에는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자기소화성 우레탄폼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다.

우레탄폼은 유기화합물로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그러나 냉동창고화재는 1970년대부터 부산 호해냉장부터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고형화된 가연성 재질의 취급 부주의, 화재예방 교육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건축현장의 화재안전 공정관리나 운영 중 시설관리 시 화재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에 집중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장시공 시 안전을 위해서는 방열공사 이전에 용접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우레탄 방열공사는 불연재료(질석계무기질 또는 암면소재, 갈바륨강판 등) 마감까지 해야 완성된 것으로 본다. 현장 운영을 잘 하는 것은 공정관리에 있다.

저온창고는 상온과의 기압차로 인해 외부공기를 빨아들이는 물리적 현상이 발생된다. 이때 착상되는 표면결로 등으로 건축물 설치물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저온창고는 상온창고와 달리 결로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되는데 설계 시공단계부터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관물을 담을 그릇이 부실해서 결로가 발생되면서 전기합선과 감지기센서 오작동 등으로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담을 그릇인 고품질의 보관창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열분야 시장동향은
2가지 이슈가 있다. 첫째는 방열공사이슈다. 냉동창고 건립 시 중요공정 중 하나가 방열공사다. 창고 규모가 커지며 방열공사금액도 확대돼 냉동기계설비업체가 턴키계약에 온갖 영업력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주 이후가 문제다. 일정수익을 선점하고 자격미달의 저가 방열업체에 재하도급이 이뤄지면서 건축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두번째 이슈는 방열재다. 최근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유기물 방열재 사용에 대한 엄격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일부업체에서 난연 3급, 심지어 불연우레탄폼까지 운운하며 TV뉴스에 허위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허구의 사례로 대표적인 K사는 현장채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험성적표를 제시하면서 현혹시키고 있다. 실제 현장샘플시공을 요청하면 꼬리를 감추는 실정이다.

현재 단열재시장에서는 불연소재인 무기질 단열재(그라스울, 암면, 실리카겔 등) 외엔 대안이 없는 실정인데도 섣부른 검토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공법의 경우 냉동창고 내부천장 마감을 15mm 이상 질석계 무기질 표면코팅을 지켜주게 되면 준불연등급을 충족할 수 있다.

올해 사업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2021년 한해는 물류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물류센터 신축이 늘어나면서 엘넷 법인의 DD(Due Diligence)업무(기술진단)가 폭증했지만 모기업인 극동플러스는 쏟아져 나온 저가시공을 지양하면서 공사는 많이 줄었다. 다행히도 물가가 급등하면서 공사수주를 적게 한 것이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한 것 같다.

앞으로는 부실한 대형 물류센터를 외과 수술의 명의가 돼 고쳐주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냉동창고보수전문 종합건설사를 출범시켰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전규제 법규 등이 사고 예방법규가 아닌 사고 이후 법규에 치우쳐 있다.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니 관계기관에서는 보여주기식 규제만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 부당하고 비현실적인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조율해야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규제는 냉동창고 내부 스프링쿨러 설치, 감지설비, 피난계단 등이다. 이는 냉동창고에는 오히려 결로현상을 더 유발시키는 것으로 전기합선과 동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과도한 설치규정으로 실제 운영에 있어 오작동 피해를 우려해 실제 사용자들은 감지기를 꺼두는 실정이다. 쌍방간 책임 떠넘기기식의 일을 하고 있으니 답답해 보인다.

요즘은 소방공사금액이 날로 치 솟고 있다. 제발 현장에서 실제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유연하고 현실적인 실천가능 법규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