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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 나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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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일회용 배달용기 사용을 줄여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에 다가선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지구의 날’인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배달플랫폼 운영사(신한은행·위대한상상·쿠팡이츠서비스), 매일경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한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배달업체와 서울시는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배민을 비롯한 각 업체는 배달플랫폼에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체를 구성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이달 말 다회용기를 제작·공급할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고 5월부터 강남구·관악구·광진구를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할 식당 500곳을 모집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 편리함 이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친환경 배달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도입·실시해왔다.

지난 2019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배달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이용자 인식을 높이고자 지난해 6월에는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신청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이 기능을 도입한 후 2019년 4월22일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참여한 누적 이용자는 2,078만9,000명에 달한다. 일회용 수저·포크를 받지 않은 횟수는 7억882만회를 기록했다.

3년 동안 절약된 수저·포크의 양은 소나무 4,864만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 폐기물 처리비용으로는 209억1,656만원가량을 절약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펼쳤다. 지난해 12월 이용자가 김치나 단무지 같은 기본찬을 선택적으로 받도록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22일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기본찬 안 받기에 참여한 이용자는 362만명이고 횟수로는 1,208만5,822회다.

이를 통해 감축한 음식물쓰레기는 약 1,589톤이며 폐기비용으로는 약 4억7,679만원을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6,357톤이며 약 19억원어치의 음식물쓰레기 폐기비용을 줄인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더 나아가 배달용기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 설치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자원회수 로봇개발 기술력을 지닌 수퍼빈, 아산시와 손잡고 모두 20대의 폐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을 아산시에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한 플라스틱을 플레이크로 가공하고 펠릿화 해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재가공하는 공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