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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공조協, 콜드체인 제품 표준화·인증체계 확립

콜드체인시스템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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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이란 냉장·냉동식품 등의 신선도와 품질유지를 위해 물품을 저온으로 보호하고 생산에서 소비까지 유통시키는 구조다. 대상물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대상물의 품질과 신선도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단절되지 않고 일관되게 적절한 저온으로 관리되는 공급사슬을 말한다. 

최근 콜드체인은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초저온으로 관리, 보관·운송돼야 할 백신 등 의약품분야에서 보다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상업용 저온물류설비의 경우 기간 운전하는 에어컨과 달리 1년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제품특성을 고려할 때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형 설비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전기요금은 연면적대비 평균 279만4,000원/m³이나 냉동·냉장의 경우 638만4,000원/m³으로 물류비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이 가정용에어컨과 같은 고효율 인버터 제품으로 전환될 때 약 988MW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500MW급 화력발전소 2기에 상응하는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기시험硏 내 인프라 구축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공모한 2022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산업현장수요대응형)의 일환으로 ‘친환경 대체냉매 적용 콜드체인시스템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총 5년간 국비 50억원, 민간 41억5,000만원 등 총 91억5,000만원이 투자되며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서울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다. 
냉동공조산업협회의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연구개발 과제가 아닌 기반구축사업 성격으로 제품 표준화, 인증체계 확립을 통해 기술개발 고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해 시험서비스 및 중소기업 기술지원, 전문가 육성체계 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 콜드체인시스템의 성능평가인증시험기관을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부지 내 설립하고 성능평가 및 기술서비스 관련 장비를 구축, 운용한다.    

특히 △산업용 콜드체인시스템 성능 고도화 및 친환경냉매 전환기술 지원체계 구축 △국내 소규모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고가 및 특수 시험설비 구축 △연구개발 기반 취약한 중소기업 기술개발 기반 마련 △친환경 대체냉매 안전관리 및 콜드체인시스템 전문가육성 체계 수립 △국가 콜드체인 산업 전략과 적합성을 유지하고 국내 산업구조의 현황을 고려해 산업리드형 센터 구조 정립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냉동공조산업협회의 관계자는 “국내의 냉동·냉장시스템 제조사들이 대부분 성능시험설비 인프라가 부족해 시험환경이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다”라며 “성능시험설비를 보유하더라도 상이한 시험기준으로 시장에 혼선이 우려되며 탄소 및 에너지절감을 위해서는 기준 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콜드체인시스템은 크게 상업용 냉동·냉장설비, 수송용 냉동·냉장유니트, 창고용 냉동·냉장설비 등으로 나뉜다. 국제적으로 중국과 유럽은 쇼케이스 및 상업용 냉동·냉장제품에 에너지효율등급제를 강제사항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도 에너지효율관리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업용 냉동·냉장설비와 관련 어떠한 효율 규제도 적용되고 있지 않아 시험·인증체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콜드체인 시험평가 인프라구축 사업을 통해 키칼리개정의정서에서 규제물질로 지정한 HFC냉매에서 Low GWP 친환경 대체냉매를 적용한 콜드체인시스템 평가 인프라 구축 및 전문지원센터를 설립해 시험·인증 및 표준 제·개정, 공인인증기관 자격 획득, 수요기업 기술지원, 전문가 육성 등을 기반으로 국내 에너지소비량 감축, 탄소절감, 산업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기관인 냉동공조산업협회는 콜드체인 시험평가 인프라구축 사업을 통해 친환경 대체냉매 적용 콜드체인시스템 평가 장치 구축 및 전문지원센터 설립, 제품 시험·인증 표준 제·개정, 공인인증기관 자격 획득, 수요기업의 에로기술 기술지원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참여기관인 냉동공조인증센터는 국내 냉동공조분야의 대표적인 전문시험기관으로 콜드체인시스템 매뉴얼 개발, 기술·품질서비스 지원, 수요기관 시험분석 등을 수행한다.  

서울대학교는 콜드체인시스템에 표준이 될 수 있는 해석 모델 제시, 친환경 냉매 적용시스템 효율 개선 연구, 탄소저감 분석 등을 통한 기업지원 및 기술고도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콜드체인시스템 및 친환경냉매 안전관리 등의 수요별 사용자, 설치자, 유지관리자 관점에서의 교육체계 수립을 통해 콜드체인 전문가 육성에 대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온물류체계, 탄소중립 실현

이번 콜드체인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에너지소비량이 큰 저온물류에서의 에너지절감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 정온물류기술은 성장기에 있는 만큼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기에 있는 국가와의 기술격차를 축소할 수 있으며 실증사업을 통해 실제 물류활동에 적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선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 기술의 접목을 직접 측정하고 다양한 관리방법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의 핵심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통해 에너지절감에 기여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저온물류관리의 선두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물류 선진국 수준의 GDP대비 국가물류비용 비중(약8.2%)에 가까워질 수 있는 에너지비용절감 저온물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국가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에너지수입비용 감소, 센터 운영 및 운송에 있어서의 비용 절감을 통한 해당 근로 종사자 수입 및 일자리 증대는 물론 투자 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로 경제적 효과 창출도 예상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저온물류의 수요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에너지사용 증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음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효율 증대에 따른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냉동공조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의 표준·인증체계를 수립하고 산업 기술고도화, 고효율 전환 촉진, 탄소중립 등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콜드체인산업 활성화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제도개선도 필요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