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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회용 택배상자 확산 나선다

2022년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 분석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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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한화진)는 9월14일 국내 유통기업 및 물류기업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회용 택배상자 폐기물 감량을 위해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에 참여한 유통기업은 △CJ ENM △컬리 △농협경제지주 △원창수산 △한살림 제주 등 5곳이며 물류기업은 △한국컨테이너풀 △신트로밸리 △FMS코리아 등 3곳이다. 

사업에 참여한 물류기업은 다회용 택배상자 제작·공급·회수·세척 등을 수행했으며 이중 신트로밸리와 FMS코리아는 배송거점 회수장비 및 포장용 냉매제 제작까지 담당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1회용 택배포장 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14억개에서 2021년 36억3,000만개로 급증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톤에 달한다. 



시범사업은 유통기업과 소비자의 다회용 수송포장재 사용촉진을 위해 다회용 수송포장재 공급 및 회수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으며 사업을 통해 유통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수송포장재를 제작하고 제품의 저온보관 거점배송 및 회수체계, 세척관리, 전산화시스템 등 유통체계를 구축했다. 

각 유통사의 배송망을 통해 택배상자를 회수하고 물류기업이 택배상자를 재사용토록 세척,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폐기물 발생량 99% 감축 가능
환경부는 한국폐기물협회를 통해 각 유통사에 맞는 택배상자를 제작하고 7개월간 택배배송, 회수 등 실증을 거쳐 경제성, 환경성, 자원순환성 등을 조사했다. 

실증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1년간 다회용 택배상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은 조금 낮으나 환경성과 자원순환성은 우수한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신선식품, 당일배송 등의 차이는 있으나 다회용 택배상자 사용 시 5개 유통사 평균 배송원가는 4,512원으로 나타났으며 1회용 택배상자 4,343원대비 169원,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성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835.1gCO₂/회인 1회용 택배상자대비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당 평균 74.49% 낮은 213gCO₂/회로 나타났다. 

폐기물 발생량에 따른 자원순환성을 평가한 결과 1회용 택배상자가 610g/회인것에 반해 4.3g/회로 나타났으며 이는 1회용 택배상자대비 99.3% 낮은 수치다. 

구 분

1회용 택배상자

다회용 택배상자

결 과

증감(B-A)

증감률

경제성(/)

4,343

4,512

+169

+3.9% 증가

환경성(gCO)

835.1

213.0

-622.1

74.5% 감소

자원순환성(g)

610.0

4.3

-605.7

99.3% 감소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 분석결과.

폐기물협회가 2,4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회용 택배상자에 대한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대부분이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용에 비해 성능, 환경성, 자원순환성 등이 우수하다고 답했다. 

총 356명의 응답자 중 294명(82.6%)이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용대비 △보존 △보온 △보냉 등 성능이 우수하다고 답했으며 317명(89%)은 폐기물 감량과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다회용 택배상자 사용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124명(34.8%)만 동의했으며 미반납을 예방하기 위한 보증금을 납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120명(33.7%)만 찬성하는 등 경제성 및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예산 등 보급기반 마련 추진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상자의 보관·이송과정에서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택배상자 등 다회용 수송포장재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 중 다회용 택배상자 표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을 위해서 택배상자 제작, 세척·집하시설 설치 등의 초기비용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2024년부터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컵 및 음식점 배달용기 등의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다회용 택배상자를 비롯한 유통포장분야 1회용품 대체를 통해 폐기물을 감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