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위성곤 위원, “농협 ESG경영 쇄신 미흡”

사회적 책무·지배구조 소홀…전사적 관심·계획 필요성 지적

URL복사
많은 공기업이 ESG경영 실천에 있어 가시적으로 성과가 드러나는 환경부문에만 치중해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개선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0월7일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농협경제지주 등 농협그룹사가 ESG경영을 앞다퉈 도입했으나 환경만 치중하고 사회적 책임·지배구조에 소홀해 직장 내 괴롭힘. 폭행, 성희롱 등 내부 부조리와 금융사고 등 비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곤 위원은 농협에서 일어난 최근 5년간 농협계열사 내 사내 갑질, 폭행 사건, 성희롱 등 내부 부조리와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금융사고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 ESG경영이 기업문화로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성곤 위원은 농협이 정부기관, 공기업, 협동조합이라는 3중적 성격을 지닌 특수조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그룹사 중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부문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 △농협생명 등 5개사는 지난 2년간 ESG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 중 2곳은 각각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에 ESG경영 전략 수립을 의뢰하는 것으로 2개월 만에 용역을 끝내며 일시적인 행태임이 드러났다. 즉 기업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ESG경영 계획수립보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ESG워싱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성공 위원은 “ESG경영은 기업의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것과 구성원의 도덕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책무이행이 매우 중요한 실천과제다”라며 “직장 내 갑질, 폭력, 비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공기업이 ESG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는 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며 타 과제보다 성과가 가시적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무와 지배구조에 소홀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