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11월22일부터 서울 전통시장(노량진수산·청량리·암사)을 대상으로 ‘우리시장 빠른배송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서비스'는 국토부가 공모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지방비 8억원 별도)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배송문제를 해소해 소비자 편의 증진과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당일 및 새벽배송, 묶음배송 등 다양한 배송이 가능토록 소상인들이 밀집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공동물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난 3월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2022년 11월까지 서비스 실증을 거쳐 2023년 6월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시, 동대문구·청량리시장, 강동구·암사시장, 노량진수산시장, 콜로세움 등이 참여한다.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를 도입하고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FC는 소비자가 주문 시 상품 집화·보관·배송 등 전 과정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물류창고를 말한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구입한 상품을 직접 가져가거나 개별적으로 택배 또는 퀵서비스를 이용해 왔으나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기존보다 30% 저렴한 비용으로 당일배송뿐만 아니라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들은 한 번에 배송 받는 ‘묶음배송’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11월22일부터 전통시장 방문 소비자 대상으로 가맹점포(525개소)를 통해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12월부터 온라인 채널(네이버·당근마켓·청량몰)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구헌상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은 “비대면소비가 확산되는 여건 속에서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지역상권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가 안고 있는 물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증을 통해 이용 실적,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지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