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올그룹 계열사 한국풀네트워크는 최근 망포장 농산물의 운송, 저장, 상‧하차 등이 가능한 전용 와이어메쉬를 개발, 4월1일 가락시장 배추하차경매부터 본격적인 풀시스템(리스‧렌탈방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풀네트워크는 2015년 양파망 포장‧저장용 철재 벌크물류기기 와이어메쉬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산지와 출하지간 이동가능한 수송용 와이어메쉬(WM115모델) 개발을 완료, 도매시장 및 대형유통센터 출하테스트 및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WM115모델은 기존 와이어메쉬대비 농산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선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특히 슬라이딩기능을 추가해 저장 및 운송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로테이션 포크를 장착해 지게차 사용 시 담겨있는 농산물을 한 번에 쏟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개발된 모델을 지난해부터 수도권 도매시장(가락, 강서, 구리) 시범사업에 도입해 운영했다. 수송용 특징에 맞게 산지 포전 수확작업부터 도매시장 출하까지 모든 이동과정에 투입했다.
이동과정에서 조생종 양파의 경우 적재틀, 랩핑기, 일회용 네트를 대체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김장배추시즌에는 전국 농협유통센터에 망배추를 벌크 공급해 전국단위 물량을 취급했다.
그 결과 WM115 와이어메쉬를 사용할 경우 산지에서는 기존 포장재 및 물류기기에 비해 작업시간을 1/3 수준으로 단축했으며 발주량에 대한 예상 작업이 가능해 효율적인 인력활용 및 작업조건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다단식 적재(최대 6단, 망배추)기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다단식 적재로 인해 창고보관 및 예냉작업 등 산지에서 상품성을 관리할 수 있으며 농협 유통점의 경우 농산물의 상품성 제고효과와 매장 내 운반, 보관 장점도 있어 매장담당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 농산물시장에서는 배추의 경우 스트레치필름, 네트와 같은 포장재를 이용한 파렛타이징으로 계절별 습기문제 등 상품성이 저하되고 포장폐기물이 다량 발생되는 문제가 있었다. 산지 파렛타이징은 작업 시 시간 및 인력이 추가 소요되며 중도매인들이 선호하는 골판지 포장 또한 차량당 120만원 이상 소요되는 비용문제가 발생한다.
WM115 와이어메쉬는 이런 불편요소를 해결하면서 반복 사용을 통한 자원순환을 실현해 ESG물류에 적합하다. 비용측면에서도 출하, 포장지 폐기 및 사회적 비용 등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정부에서 시행 중인 물류기기 공동이용사업의 대상품목으로 채택돼 산지에서 도매시장 출하 시 이용료의 60% 국고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풀네트워크는 도매시장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도매시장 와이어메쉬 출하 확대를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도매시장 물류 변혁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풀네트워크의 관계자는 “와이어메쉬로 가격 변동폭이 높고 산지작업이 열악한 배추, 양배추 등 포전 작물의 물류개선을 통해 농산물유통 개혁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4월 가락시장 배추하차경매를 시작으로 전국에 구축된 로지스올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풀네트워크는 물류기기 공동이용사업(농림부 보조사업) 보조사업자로 플라스틱박스, 철재물류기기를 전문적으로 임대하는 법인이다. 2001년 설립 후 20여년간 농산물분야 전문 물류기기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