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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 도시물류 표준정립 박차

빅데이터·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 활용 표준화 ‘가속’
2023 도시물류 표준포럼 개최...전문가 8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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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이 도시물류 표준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조영태)은 5월23일 양재 엘타워 엘하우스홀에서 ‘2023 도시물류 표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도시물류 관련 기술·서비스에 대한 표준정립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으며 물류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상권 KCL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 인구집중과 확대는 도시물류 효율성과 거주자·노동자 안전, 환경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물류는 도시가 많은 수도권에 2/3가 집중돼 KCL은 도시물류 문제를 표준화기술과 서비스표준화로 풀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도시물류기술과 서비스가 국제표준에 반영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도시물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도시물류 표준을 주제로 국내에서 처음 대규모로 진행되는 토론인만큼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도시물류와 정보표준(김대영 카이스트 교수) △도시물류기술과 로드맵(권구포 영산대학교 교수) △유럽 우편배송표준(브루노가달 CEN 의장) △친환경 도시물류를 향해 : 혁신 과제 및 정책 개발(양잉리 ALICE 프로그램 및 지식경영단장) △지능형교통시스템과 도시물류 표준화(문영준 카이스트 교수)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친환경 도시물류 구축 선봉장 “QR·바코드”

김대영 카이스트 교수는 ‘도시물류와 정보표준’ 발표를 통해 GS1 코드체계와 EPCIS를 바탕으로 육상·항공·해상 이력을 추적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물류과정 표준화를 바탕으로 컨테이너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해 운송과정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김대영 교수는 “GS1, ISO, IEC, UNECE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멀티모달 물류표준에 대해 바코드를 바탕으로 한 연구진행 현황과 적용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라스트마일 배송기술과 탄소중립을 포함한 향후 도시물류 표준체계 구축방향이 미래 도시물류시스템 구축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상에서 해상 또는 항공으로 이어지는 물류 전과정을 표준화해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배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라며 “물류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바코드, QR을 표준화시켜 블록체인 솔루션을 포함하면 식품이력 사각지대 해소와 의약품 공급망 투명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멀티모달은 시·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최근 활용되는 단말기가 소형화·지능화돼 사용자 편리성을 높인 멀티모달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물류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를 거치며 지속가능한 물류가 급부상함에 따라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며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데이터관리 중요성이 확대돼 표준화된 이력추적 수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 전과정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물류기술과 로드맵’을 소개한 권구포 영산대 교수는 라스트마일 배송의 급격한 성장으로 도시물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대도시에서 교통혼잡, 물류활동 비효율화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적용·시범적용되고 있는 도시물류기술에 대한 표준화 추진방안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권구포 교수는 “이커머스 성장과 비대면 소비확대로 도시물류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소매점으로 직접 배달해주던 물류가 지역한계를 벗어나 다품종 소량 주문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진화해 공급망이 복잡해지고 물류 난이도가 상승했다”라며 “도시물류성장은 사회적으로 환경적 이슈를 만들며 물류업체에는 효율성에 대한 도전과제를 부여해 도시물류기술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물류센터 자동화기술, 도심배송기술 다양화, 도심물류 플랫폼·인프라 확대 등이 도시물류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이를 위해 물류데이터, 물류플랫폼, 수배송기술, 친환경기술, 공유서비스 등을 표준화하면 미래형 도시물류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도심물류는 지하화돼 고가·고속도로 밑 영역이나 이동식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마이크로 유통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으며 창고를 공동으로 사용해 유통비와 물류비를 절감한 협업시스템인 도시물류 공동플랫폼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자율주행 배송, 드론 배송이 시범도입을 위한 연구단계에 있으며 친환경 포장재나 전기차량을 활용한 친환경 배송은 물류현장 곳곳에서 활성화돼 ESG 실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브루노가달 EU CEN 의장은 ‘유럽 우편배송표준’을 제목으로 물류 추적, 데이터교환, 라벨링, 라우팅, 1D·2D 바코드, 세관, 상호 운용성, 물류 디지털화 등 분야에서 유럽 표준화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양잉리 ALICE 단장은 ‘친환경 도시물류를 향해 : 혁신 과제 및 정책 개발’ 발표를 통해 유럽 물류분야 혁신 플랫폼인 ALICE를 예시로 지속가능한 도시이동성을 설명했다. 특히 유럽 각 도시·지방정부 네트워크인 POLIS와 협력하는 2030 탄소배출제로 도시물류 공공·민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문영준 카이스트 교수는 ‘지능형교통시스템과 도시물류 표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은 시민행복 증진과 창의적 기회제공을 통해 지속가능한 플랫폼 기능을 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에서 물류 표준화는 탄소절감을 위한 필수요소임을 강조했다.

문영준 교수는 “친환경 물류에서 교통수단 및 시스템 자동화는 정보수집을 용이하게 하며 차량 감지시스템을 활용해 사고도 줄일 수 있다”라며 “도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송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가변 메시지 기호를 표준화해 어떤 환경전환에도 흔들림 없는 배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세종시를 대표로 스마트시티 구축 중에 있으며 ISO 런던선언을 바탕으로 한 물류 표준화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도심물류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런던선언의 실행계획인 TMB 계획 이행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SO 런던선언은 BSI 주도로 이뤄졌으며 국제표준화기구와 함께 전세계가 기후행동을 지지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이다. 런던선언은 모든 국제표준과 관련된 출판물에 시민사회와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가 기후행동에 참여할 것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일정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돼 지속가능한 물류를 향한 대규모 전환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