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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물류시스템 공동이·배송 실시

관리비용 절감·안전사고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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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가락시장 신축 채소2동 입주유통인들을 대상으로 시장 내 공동이배송을 실시한다고 3월25일 밝혔다. 공동이배송은 경매장에서 점포(이송), 점포에서 시장 내 구매 대기고객에게(배송) 이어지는 시장내부 물류다. 하역노조 등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역과 이·배송은 제외된다.


지난해 공동이·배송 관련 연구용역, 물류업체 사업설명회 및 운영업체 모집 공고 후 올해 2월 전문가 제안서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했으며 3월 물류전문업체와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선정업체는 한국로지스풀, 에스케이, 디타스컨소시엄이며 4~7월은 참여유통인 모집, 운영인력·장비 도입 및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약 4,100여대의 개별 물류장비(지게차, 전동차 등)가 운행 중이며 이들의 보관점유면적은 1만㎡에 이른다. 부족한 시장면적에 유통인 개별물류로 혼잡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사고위험, 그에 따른 관리비용은 유통인들의 영업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강화로 그 부담은 더 커졌다.


서울식품공사는 지난해 연구용역 당시 수요자인 청과부류 중도매인들에게 공동이·배송 물류서비스에 대한 사용의향을 조사했다. 이송은 62.6%, 배송은 75%가 찬성한다는 답변을 얻었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영업체와 협의해 주문접수, Hub&Spoke방식 이·배송, 정산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표준화된 인력 및 장비, IT 활용, 데이터베이스화된 고객관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더욱 규모화된 사업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해 유통인 부담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전국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최초 도입되는 물류시스템에 의한 공동이배송은 시장 내 물류체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상품보호, 트래픽 및 안전사고 감소, 근로환경 개선, 소음․공해 민원이 감소한다.


또한 물류운반장비 및 보관면적이 기존대비 4,100대에서 1,900대로 약 53.7% 감축 가능하며 물류비용은 2,35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약 3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식품공사는 채소2동 공동이·배송 성공 후 2027년 채소1동, 수산동, 2030년 과일동 등 전체 시장으로 공동물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전자송품장시스템, 이·배송 자동로봇 등 스마트한 기술과 연계해 물류 혁신을 통한 미래 도매시장 구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