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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석민 스피드플로어 대표

“상·하차 자동화솔루션, 기사 노동부하·비용 감소”
운전 외 노동시간·고용비용·공차율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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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화물 차운전자의 한 달 평균 운전시간은 약 122.4시간(2022년 기준)이다. 이중 상위 5%의 운전시간은 약 240시간이다. 이는 순수하게 운전시간만을 나타낸 수치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대기시간, 상·하차 시간 등을 포함하면 화물차운전자 근무시간은 훨씬 더 늘어난다.


화물차운전자의 과도한 노동은 안전운전에 악영향을 미쳐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많은 연료사용으로 환경을 오염시킨다. 또한 기업에 많은 물류비용과 생산지연비용을 유발시킨다.

스피드플로어는 현장에서 화물차운전자 업무효율과 안전한 도로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하드웨어기반 물류장치인 스피드플로어 자동화솔루션은 적재함 하단부에 강력한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해 벨트 위에 적재한 화물을 밀고 당기며 상·하차할 수 있는 신개념 장치다.

1톤 자동탑차, 저상차, 냉동탑차, 중형·대형 카고, 트레일러 등 모든 종류 차량에 설치가 가능하며 차내 온도유지에 민감한 냉동탑차 등에는 빠른 상·하차가 가능해져 더 유용한 솔루션이다.

홍석민 스피드플로어 대표는 인하대 아·태물류학부에서 수학 후 인천항만공사 사내벤처팀에서 근무하며 혁신적인 물류솔루션을 고민해왔다. 아버지인 홍현진 스피드플로어 대표가 스피드플로어 25톤 대형트럭 버전을 개발 후 홍석민 대표의 아이디어를 더해 일반 화물차량에도 솔루션을 확장했다.

홍석민 대표를 만나 스피드플로어 화물차량 상·하차 자동화장치 개발배경과 특장점 등을 들어봤다.

▎스피드플로어를 소개한다면
스피드플로어는 가장 적은 수의 차량으로 가장 많은 수의 화물을 운반해보자는 목표로 물류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화물차를 업그레이드해 화물기사에게 판매하거나 업그레이드된 화물차를 직접 운영하며 물류기업에게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물차는 화물을 쉽게 옮길 수 있어야 한다는 본질에 집중했다.

스피드플로어 운송자동화솔루션은 쉽게 말해 화물차량에 설치되는 컨베이어 벨트 장치다. 화물을 옮기기 쉽게 짐칸에 화물만 진입하도록 적재함 바닥을 회전시킨 설계로 그동안 인력에 의존하던 상·하차 과정을 기술집약적으로 발전시 켰다. 화물차 적재함 바닥이 전·후방으로 움직이며 그 위에 화물을 실어 노동자가 적재함 안쪽 깊은 곳까지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한 적재함 안쪽에서 함께 움직이는 격벽판은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화물이 쏟아지거나 섞일 일이 없다. 지난 4월 국제콜드체인박람회에 출품한 모델은 냉동탑형 스피드플로어 솔루션으로 30% 화물만 실려있다면 30% 공간만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에너지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운송 자동화솔루션 개발배경은
대형화물차량의 경우 벌크화물을 운반할 때는 덤프트럭을, 파렛트화물을 운반할 때는 윙바디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차종 간 호환성이 떨어져 빈차로 다니는 공차율이 높아진다.

스피드플로어는 대형화물차량 공차율을 낮추기 위해 화물차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컨베 이어벨트 시스템이라면 벌크화물, 파렛트화물도 차량 하나로 운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형화물차량부터 개발 후 소형차량까지 발전시켰다.

현재 스피드플로어솔루션이 설치된 화물차는 출발할 때는 설탕을 벌크로 실었다가 돌아올 때는 그 설탕으로 만든 음료수 파렛트를 싣고 돌아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화물기사는 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공차율이 낮아져 탄소배출량도 줄어든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다.

▎ 스피드플로어 솔루션 특장점은
스피드플로어솔루션은 단순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물류솔루션이다. 운전 외 노동시간은 최대 50%, 상·하차 시간은 최대 70% 감소시켜 배송시간을 줄이며 화물차기사의 관절보호, 탈진 및 낙상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기업에는 상·하차 노동자 고용비용을 최대 70% 줄일 수 있으며 공차율을 50% 감소시켜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설계돼 설치가격이 저렴하고 장비편의성이 뛰어나다. 특수구조로 설계된 내구성이 뛰어난 컨베이어 벨트로 최소수명 5년 이상이다. 파워 서플라이로 차량과 배터리를 공유하며 시동 OFF 상태에도 작동한 다. 이외 부품 및 시스템을 직접 생산하고 수리가 가능해 최상의 품질로 A/S도 가능하다.

▎국토부 우수물류 신기술 제7호로 지정됐는데
국토교통부 우수물류신기술와 함께 해양수산부 우수물류신기술 3호로 지정됐다. 국토부와 해수부의 우수물류신기술을 모두 취득한 유일한 사례다.

급증하는 생활물류에 많은 화물기사 들이 탈진하고 심지어 과로사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피드플로어가 신기술로 지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홍보와 기술개발을 위해 국토부와 논의 중이다.

화물차기사 사이에 입소문으로 스피드플로어가 많이 홍보되고 있으며 좋은 후기도 다수 들었다. 시범도입 케이스가 많아져 더 많은 화물차기사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향후 사업전략은
올해 목표는 자체운영 운송사인 스피드플로어 로지스틱스 확장이다. 스피드플로어솔루션이 설치된 화물차량으로 구성돼 물량을 받아 직접 운송해보며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또한 위밋모빌리티, HR그룹 등 다양한 물류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과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며 상호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물류센터와 스피드플로어솔루션이 연계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화된 물류센터에서 최후까지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하차 과정을 스피드플로어 기술로 자동화함으로써 ‘화물칸에는 화물만 들어가자’ 라는 모토를 실현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