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설립된 EST는 녹색기술인증기업으로 PCM(상변화물질: Phase Change Material)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형산업인 국내 물류현장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가능한 녹색물류 실현을 위해 PCM을 활용한 전축냉시스템, 하이브리드시스템, 이동형 저장창고 등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및 생산 중이다.
특히 올해 출시한 축냉 PCM 컨테이너는 세계 최초로 신선제품의 물류운송과 저장고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20~40ft까지 기존 리퍼컨테이너를 대체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모든 일반 트렉터에 적용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주행거리 등이 고려된 최적의 PCM열량이 설계돼 있다. 고단열 특장조립으로 열손실 방지기술과 탁월한 정온관리기능을 갖췄다.
백성훈 EST 팀장을 만나 축냉 PCM 컨테이너 개발배경과 특장점 등을 들었다.
▎EST는 어떤 기업인가
EST는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LOGISTIC, HEATING, ENGINEERING 등 세 가지 사업분야에 진출해 있다.
LOGISTIC파트는 차세대 에너지절감 기술인 PCM을 기반으로 축냉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에 저탄소, 에너지절감, 개선된 물류운송·보관분야에서 새로운 신선 냉동물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HEATING파트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온도제어 기술력으로 재킷과 컨트롤러를 반도체분야 제조공정에 납품을 하고 있다. ENGINEERING파트는 반도체 특수강소재의 정밀·용접가공 및 특수코팅 등 다양한 산업군에 높은 기술적인 해결책을 적용하며 고객행복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LOGISTIC, HEATING, ENGINEERING분야 핵심기술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유럽 등의 글로벌기업과 협업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지속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ST 축냉 PCM 컨테이너 특장점은
EST 축냉 PCM 컨테이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유류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다. 차량의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냉장·냉동시스템을 구현했다.
차량 유휴시간을 이용해 8시간 축냉 후 최소 8시간 이상 엔진 및 기계 가동없이 저장된 에너지를 이용해 정온배송이 가능하다. 축냉된 냉기로만 운송하는 시스템으로 엔진부하가 적으며 내구성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물류차량의 주 유휴시간인 심야에 전기를 사용해 전기료가 절감된다. 주간 피크타임과 심야전기는 가격이 다르다. 심야전기 운영방식으로 전기료를 약 33%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선제품의 물류운송과 저장고가 모두 가능한 제품으로 저온창고 시설이 불필요하다. 이로 인해 효율적 인력세팅이 가능하며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ROI(투자금 회수기간) 약 4~5개월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제품으로 환경보호와 기업 ESG경영에도 도움을 준다.
제품구성은 축냉냉각장치, PCM모듈, 온도컨트롤 냉장유닛 등 PCM 축냉구성과 20~40ft 컨테이너, 사용컨테이너 규격의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컨테이너 새시, 고효율·고사양 특수 컨트롤러, 배터리팩 모듈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리퍼컨테이너와 차별점은
전기로 운영되는 기존 리퍼컨테이너는 전기를 끊는 순간 작동을 멈춘다. 이로 인해 젠셋 발전기가 차량에 반드시 탑재돼 있어야 이송 중 냉장·냉동이 가능하다.
축냉 PCM 컨테이너는 젠셋차량이 아닌 어떤 차량이 와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미 축냉된 PCM을 활용해 냉장·냉동을 유지를 하기 때문에 일반 트렉터 차량으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운영비용도 약 30% 이상 감소한다. 모든 환경에서 탁월한 정온관리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편리성과 운영비절감 둘 다 만족시킨 제품이다.
▎축냉 PCM 컨테이너의 개발배경은
최근 온라인쇼핑 등이 활성화되며 물류운영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저온창고 등록도 2022년 62건에서 2023년 112건으로 200% 증가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저온창고 월임대료는 330~495㎡(100~150평) 기준 약 3,000~4,000만원가량이다.
국내 저온물류창고시스템은 각 지역거점에서 물류 취합후 통합 HUB센터로 옮기게 되는데 각 거점의 물류량이 적으면 거점 저온창고에 공실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저온물류 특성상 물류량과 상관없이 단 20%가 채워져도, 50%가 채워져도 돌아가는 냉동기의 전력소비량은 똑같다. 충분한 물동량이 확보되지 않은채로 창고가 운영되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선제품물류의 운송·저장고가 모두 가능한 축냉 PCM 컨테이너를 개발했다.
개발은 EST에서 했지만 많은 고객사와 해당 이슈에 대해 고민했으며 니즈를 파악했다. 특히 팀프레시와 협업을 통해 실증작업을 거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축냉 PCM 컨테이너 외 PCM제품은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콜드체인의 길을 목표로 냉동·냉장 에너지솔루션 제품을 E CUBE라는 새로운 브랜드네임으로 론칭했다. PCM 트럭과 PCM TES저장고, 냉동·냉장 개별운영이 가능한 냉동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PCM 트럭은 PCM 컨테이너와 마찬가지로 엔진구동과 무관한 온도관리를 통해 연비를 31% 향상시켰다. 또한 온도도달을 위한 공회전이 불필요해 약 34%의 CO₂ 저감효과가 있다.
PCM TES저장고는 별도 냉동기 가동으로 필요시 냉기를 직접 충전하는 액티브 타입과 추가 냉동기 가동없이 기존 냉동기를 사용해 냉기를 간접충전하는 패시브 타입이 있다. 냉동(~-18°C), 냉장(0~10°C) 다양한 온도대별 적용이 가능하며 축냉열을 이용해 정전 시에도 일정시간 온도유지 운영이 가능하다. 향후 PCM을 활용한 해상컨테이너 개발도 계획 중이다.
▎친환경 물류시장을 위해 개선돼야 점은
친환경규제가 강해질수록 녹색인증기업과 친환경제품에 대한 니즈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친환경제품을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호재일 수 있으나 사용기업이나 개인들은 비용부담이 커지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재 물류분야에서 녹색인증제품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규제가 아닌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도입하고 활성화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