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그룹계열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가 차별화된 물류자동화기술력을 토대로 본격적인 상장일정에 진입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월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상장 이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프로세스전반을 혁신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폭넓은 로봇 및 물류자동화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군의 자동화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로봇자동화와 관련해 초정밀센서 도킹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개발했으며 전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Mecanum Wheel)을 적용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물류자동화부문에선 초소형·초고속 분류기술이 탑재된 소터(Sorter)제품라인업을 확보했으며 국내 이커머스 납품기준 ‘휠소터 시장점유율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프로젝트기획부터 설계·조달·제작·시공·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객맞춤형 턴키(Turn-Key)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기업 및 종합물류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등 탑티어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업계 평균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쿠팡, 삼성전자, LG이노텍 등이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7.5%를 기록했으며 2024년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계 자동화비율 30%, 향후 개척 주도할 것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및 물류자동화 시장이 인공지능기술과 함께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동화수요와 관련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확장, 신규 서비스로봇 사업, 해외진출 등 사업역량강화에 집중투자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엄 대표는 국내‧외 제조‧유통기업들의 자동화 투자확대를 주요 사업기회로 설명했다.
엄 대표는 “최근 쿠팡이나 SSG닷컴 등 이커머스기업의 주요 이슈는 익일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이라며 “이러한 배송속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처리해 고객에 공급해야 되기때문에 물류자동화가 선제적으로 마련돼야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비슷하게 이전에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선택적 투자였다면 최근에는 바이오산업분야를 아우르며 필수적으로 자동화를 갖춰가는 추세”라며 “이커머스기업들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자동화설비 초기투자비와 관련돼 기업들이 느끼고 있을 장벽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국 티엑스알로보틱스 상무는 “최근 리테일을 주도하고 있는 쿠팡사례를 봤을 때 자동화설비를 구축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시그널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자동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어려울 수 있겠구나라는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전에 주저했던 기업들도 움직일 것이라 예상하며 그 시장이 향후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나아갈 지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물류자동화설비 도입은 상온물류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저온영역에선 배터리방전이나 성에가 생기는 등에 문제가 있어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며 “상온물류 또한 자동화전환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물류기업이나 자동화기업이 상온에 먼저 집중하고 있다”라며 콜드체인물류 자동화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로봇‧물류자동화 제품고도화 및 사업확대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향후 △AI기반 피스피킹로봇 △소화 로봇배연 로봇, 청소 로봇 등 서비스로봇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 신사업을 적극추진해 글로벌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 전 분야에 도입가능한 지능형 피스피킹 로봇은 AI·3D 비전·로봇제어기술을 적용해 상품의 형태를 감지하며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실시간 로봇제어티칭 및 학습을 통해 정밀한 집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고객사에 특화된 솔루션으로써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PoC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6년 1,033억달러(한화 약 149조원)규모 전망인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진출에 도전한다. 3D산업이나 현장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소화·배연·청소 등 특수목적 로봇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방로봇의 경우 지난달 중국 로봇기업 궈싱즈넝(GuoXing Intelligent)과 소방로봇 국내 독점공급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환경에 맞게 조정된 소방 로봇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기업과 로봇자동화기업의 합병으로 주요 핵심설비를 자체보유했으며 동시에 자체 소프트웨어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기존 사업을 좀 더 확장시키며 AI연구소를 열어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좀 더 효율적인 로봇과 자동화설비를 공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