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냉동창고부문이 정부와 치열한 협상 끝에 2030년까지 11% 에너지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에너지효율 목표를 새롭게 개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전 목표는 20%로 이번에 대폭 완화된 목표로 개정된 것이다.
개정된 목표는 2022년을 기준연도로 삼으며 새로운 냉동창고시설도 2026년 1월부터 언제든지 기후변화협약(CCA) 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는 영국 냉동물류연합(Cold Chain Federation: CCF)이 주도했다. CCF는 이번 목표가 업계가 현실적이고 달성가능한 기후변화 감축 노력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제안된 20% 절감목표는 너무 높게 설정돼 업계신뢰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었으나 실제 냉동창고 운영데이터를 근거로 협상해 11%로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30년 최종 목표뿐만 아니라 2026년 말까지 4.75%, 2028년 말까지 7.75%로 중간목표도 설정해 단계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를 통해 냉동창고사업자들은 2033년까지 약 연간 1,100만파운드(한화 200억원대)의 에너지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 플럭(Phil Pluck) 영국 냉동창고연합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약은 위기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과 식품공급의 안정화를 돕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며 net zero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톰 사우스홀(Tom Southall) 부대표는 “이번 에너지절감 목표 재조정은 정부의 기후정책 노력에 부응하면서도 산업계 현실을 반영한 균형 잡힌 합의”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제도에 참여하도록 유연성을 제공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정된 영국 냉동창고 에너지효율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경쟁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정부와 산업계의 협업사례로 평가된다.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이번 제도는 냉동물류부문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탄소감축을 현실적으로 달성하는 데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