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CFC냉매에 이어 HCFC냉매도 2030년에는 사용이 중지될 예정이다. 특히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HCFC의 대체냉매인 HFC규제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냉매규제 강화로 사용 냉매의 GWP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Low GWP 냉매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마트 친환경 냉매솔루션 전환
롯데마트는 유통업계 최초로 에너지절감과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기존의 프레온가스계열의 냉매인 R22와 R404A를 대체할 친환경냉매인 하니웰의 R448A 도입을 발표했다.
R448A는 GWP가 1,273로 R404A(3,943)대비 약 68% 낮으며 오존층 파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냉매다. R22는 GWP가 1,500이지만 ODP가 0.05로 높아 냉매사용 규제대상이다.
전국에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향후 2025년내 모든 매장의 냉동·냉장용 냉매를 기존 R22, R404A에서 친환경 냉매로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대형 유통점인 이마트는 친환경 냉매 솔루션으로 케무어스의 Opteon™ XP40(R449A)을 채용했다. Opteon™ XP40은 아시아, 유럽 및 북미 전역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GWP가 낮은 냉매로 국내에서는 이마트에서 최초로 설치했다. 최초 설치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의왕점이다. Opteon™ XP40은 비가연성으로 R404A냉매와 비교해 에너지사용을 최대 12% 절감할 수 있으며 GWP가 R404A대비 67% 낮은 친환경 냉매이다.
에어컨·히트펌프용 친환경 냉매는?
에어컨 및 히트펌프용 냉매는 현재 R410A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냉매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어컨 및 히트펌프, 시스템에어컨(VRF)용 냉매로 R32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R32는 단일냉매로 열역학적 성능이 우수하고 GWP가 675로 비교적 낮기 때문에 냉매량이 적은 가정용 및 중소상업용으로 강력한 대체 후보가 되고 있다.
하지만 R32냉매가 냉매 안전성(가연성 및 독성)을 분류하는 ASHRAE 34기준에 따라 미가연성인 A2L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KC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케무어스와 하니웰에서 개발한 R32를 대체할 냉매들을 속속 글로벌 기업들이 적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도시바 캐리어는 R410A를 대체할 수 있는 하니웰의 Solstice®N41(R466A)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N41의 GWP는 R410A보다 65% 낮은 733이며 R32, R125, R13I1(CF₃I)의 혼합냉매다. 에너지효율은 R410A와 동등한 수준이지만 더 높은 환경온도에서 효율이 올라간다. 특히 비가연성이다.
미국 캐리어(Carrier)는 친환경 냉매 솔루션인 케무어스의 Opteon™ XL41(R454B)로 R410A냉매를 대체해 2023년부터 북미시장향 덕트형 주거용 및 소형 산업용 공조설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XL41의 GWP는 466으로, R410A대비 78% 낮다. 특히 R410A 대체냉매 중 하나인 R32의 GWP보다도 30%가량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