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성장, 물류시장 파이 확대
물류기업은 비대면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대기업 매출증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물류회사로 위탁을 주는 패턴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대행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물류파이가 커지면서 업체별 볼륨에 따른 수요관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선물류 전문기업인 제때의 2020년 매출액은 2,261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가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 33.6% 증가했다.
제때의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은 증가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비대면 새벽배송의 증가로 택배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4~5년전부터 구매물류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후발주자로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지만 점차 사업이 안정되고 매출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반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면서 수익을 내는 데 주춤했지만 기회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라며 “시장변화에 따라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원로엑스냉장의 2020년 매출은 1,651억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4%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전년대비 3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33.7% 증가했다.
동원로엑스냉장의 관계자는 “부산신항 경제자유구역의 냉장창고 가동을 최대한으로 돌릴 정도로 수요가 많았으며 2017년 9월 영업개시 이후 3년 만에 보관율이 여유분을 뺀 최대치인 95%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수익률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화주의 시기별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경험에 따른 노하우로 창고운영을 시작한지 5년도 채 안됐지만 급격한 성장단계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운송장비 임대기업인 한국컨테이너풀의 2020년 매출은 1,471억6,900만원으로 전년(1,358억9,900만원)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억200만원으로 48.1% 크게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5억2,8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컨테이너풀의 관계자는 “현재 신제품을 만들면서 콜드체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라며 “외식업계는 온라인몰과 배달음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매출향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없는 전염병의 확산은 산업생태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백신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농산·유통분야에서는 오프라인매장과 외식업계가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자동차산업은 전기차로의 빠른 교체가 이뤄지며 포장폐기물 처리이슈와 함께 콜드체인시스템 ‘From Farm To Table’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Cold&Cool 컨테이너의 신규 브랜드인 ‘CoCon Pooling 시스템’을 국내 농식품산업에 도입하고 전기차와 2차전지에 적합한 물류기기 개발과 풀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