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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영수 군트너 한국대표

“국내시장 94억원 매출달성…2022년 114억원 목표”
한국지사 개소…시장확대·상생발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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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냉동공조 전문기업인 군트너(Güntner)는 1931년 독일에서 설립된 후 90년 기간 동안 열교환기, 유니트쿨러, 콘덴서를 제조하며 글로벌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세계 각 지역에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국가마다 필요로 하는 인증을 취득해 특정지역 공급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 공급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은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의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한국지사(경기도 화성시 동탄첨단산업1로27)를 개소했다. 신영수 군트너 한국대표를 만나 국내시장에 대한 차별화전략을 들었다.

▎군트너를 소개한다면
전 세계 4,700여명이 근무중인 군트너는 유럽에서는 냉동·냉장분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자부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매출은 4억6,000만유로를 달성했으며 수주량으로 보면 7억5,000만유로를 자랑한다.

군트너에서 가장 큰 사업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공랭식 열교환기로 국내 시장에서는 유니트쿨러 콘덴서가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이외에도 발전기분야의 라디에이터 등이 있으며 튜브 속 냉매를 매체로 밖에 있는 공기와 열교환을 하는 대부분의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냉동·냉장분야 열교환기, 수액기 및 전자제어기 등의 글로벌 리딩제조사인 Güntner △판형열교환기 전문기업인 thermowave △하이브리드 드라이쿨러 및 컨덴서에 특화된 JAEGGI △열교환기 전문기업 basetec 등이 계열사로 있으며 이중 군트너가 그룹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성장과정은
국내시장에서는 냉동·냉장 특화제품으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홈플러스의 전신인 삼성테스코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및 특수목적 건물, 창고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태화인더스트리, 마이콤 등 경쟁력 있는 냉동·냉장 전문기업들을 통해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과거 4~5년 전만해도 국내에서는 군트너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업체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인지도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매출향상만이 아닌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전략이 맞아 들어간 결과다.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을 이뤄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시장에서 700만유로(약 94억원)를 달성해 관련업계에 군트너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해 매출목표는 850만유로(약 114억원)로 수주현황을 미뤄봤을 때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시장에서 냉동·냉장 유니트쿨러 판매량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어 만족스럽지만 군트너는 열교환기분야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공조분야 실외 장비라든지 데이터센터 쿨링 등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룹 내 한국시장 인식은
기존 한국은 일본 옆에 위치한 일반적인 아시아국가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동남아국가보다도 매출이 작았으니 그룹차원에서는 큰 기대를 안한 것 같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진출한 곳이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만족스러워 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다만 그룹에서는 냉동·냉장이라는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여러 사업군들을 균형있게 성장시키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무실을 개소할 당시 가장 큰 포지션이 냉동·냉장분야였기 때문에 저온부문 실적은 좋은 반면 고온부문이 미흡한 실정이기에 이를 보완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지사를 개소했는데
사무실이 기흥IC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에 자리를 잡을까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지방의 기업관계자가 서울을 오가며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길목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도권이지만 외곽이고 고속도로에 가까워 전략적으로 좋은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산업의 특성 상 서울뿐만 아닌 지방출장이 잦아 동탄역을 통해 부산까지 이동하기 편리하다. GTX도 개통 예정이라 서울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룹차원에서 보면 그동안 한국시장은 사업성을 타진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하지만 눈에띄게 성장한 매출과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시장은 이미 충분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군트너를 더욱 편안한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시장을 더욱 키워 관련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



▎군트너의 강점은
군트너의 유니트쿨러는 냉동‧냉장설비로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HACCP인증을 획득했다. HACCP은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을 의미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다. 즉, 위해요소 분석을 통해 식품의 위해를 미리 예측해 그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수적으로 관리하는 사전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를 뜻한다.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각 단계가 포함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식품안전관리체계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및 국제기구(Codex, WHO, FAO) 등에서도 모든 식품에 HACCP을 적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HACCP인증은 식품이나 영업장에 부여하지만 식품과 항상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설비에도 위해요소는 존재한다. 설비분야에서 이러한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제품은 전 세계에서 군트너의 유니트쿨러가 유일하다.

HACCP인증을 획득한 군트너의 유니트쿨러를 적용하면 공장을 짓고 HACCP인증을 받을 때 해당설비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간소화된다.

또한 식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들이 HACCP인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심어주고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