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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기업 ESG트렌드 제시

ESG 구성요소별 미국 트렌드·기업사례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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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국내 수출기업에 ESG트렌드를 제시함으로써 수출역량 강화에 나섰다. 

KOTRA(사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8월9일 ‘미국 ESG트렌드와 공급망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ESG트렌드를 구성요소별 법제화 동향, 기업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국내 수출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최근 미국ESG는 두 가지 경향을 보인다. 환경(E)부문을 중심으로 제도화가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미국ESG 활동이 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면 기후공시 의무화 시행 후인 2024년부터는 미 상장사 및 관련기업의 ESG참여가 의무화된다.

또한 협력사 활동도 평가에 포함되면서 기업의 책임범위가 업스트림(원자재)부터 다운스트림(폐기)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체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상장사와 납품하는 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환경)친환경 아닌 필(必)환경
미국기업들은 RE100(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 100% 사용), 넷제로(탄소배출=흡수), 탄소네거티브(흡수>배출) 등 기후대응을 위해 청정에너지 사용과 탄소저감·제거를 위한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3년 하반기 중 기후공시 의무화를 확정하면 2024년부터 미국 상장사는 규모에 따라 차례로 공시 의무화 대상이 된다.

일부 글로벌기업들은 이미 자사 공급망전반에서 탄소배출상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아마존(Amazon)은 최근 협력기업에 2024년부터 탄소배출량 데이터공유와 탄소배출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협력사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포드(Ford)는 2050년까지 자사 공급망전반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자체적인 기후 프로그램에 참가할 협력기업 3,000개사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과 관련된 리스크 발생사례가 늘어나면서 미국기업들은 실질적인 친환경경영을 위한 데이터공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협력사에 같은 내용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S-사회)강제노동 근절·인권관리 강화...공급망 DE&I 강조
미국에서는 강제·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을 도입했으며 지난달 최소 면세기준을 개정하는 등 무역거래 규칙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E)부문이 기업자율에서 제도화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사회(S)부문은 기존 제도를 바탕으로 시장수요가 확대되는 방향을 보인다. 인종·성별 등을 차별하지 않는 기업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과 직원안전·복지 등 인적자본요소의 관리가 기업성과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공급망전반에서 리스크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G-지배구조)사이버공격 등 경영리스크 관리강화
사이버안보 등 개인정보 보호노력에 대한 요구도 최근 떠오르는 이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사이버공격 시 대응과 관련사안에 대한 공시의무화를 발표했다.

기업이 심각한 사고로 판단되는 사이버공격에 피해를 봤을 경우에는 영업일 기준 4일안에 공개하며 매년 관련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박성호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ESG가 공급망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기업들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라며 “우리 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ESG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