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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국제 스포츠 이벤트 물류 수행

코리아컵 경주마 운송작전 진행...관리자 2인 동승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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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전문기업 한진이 스포츠 이벤트 물류를 차질없이 진행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은 9월10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주최 상금 30억원 규모 국제 경마축제인 '코리아컵(IG3, 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참여 경주마들의 국제운송을 차질없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단 2개 뿐인 국제 초청 경주로 한국마사회가 경마 저변확대를 위해 2016년 처음 주최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등 총 3개국이며 총 상금은 기존 1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기록이 평균 1분대인 점을 감안해 상금을 초당 환산하면 1초당 2,000만원이 걸린 초대형 경마이벤트다.


특히 살아있는 동물수송엔 세심한 준비와 수고를 필요로 하는 만큼 한진은 경주마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경주마들은 각국에서 출발해 육로를 거친 후 항공특송으로 바다를 건너와 한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지난 9월2일 심야에 입국했다. 이어 경기장인 과천 렛츠런파크에 위치한 마방(말의 숙소)까지 육상운송으로 이동했다.

말은 얼굴 좌우측면에 눈이있어 350도 시야를 가지고 있는 예민한 성정의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얼굴이 앞을 향한 채 뒤에서 달려오는 상대 말을 인식할 정도로 시야가 넓고 예민하며 청각도 매우 발달해 잘 놀라는 등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조심조심‘ 경주마 수송 작전

비행기 탑승시에는 우선 수송용 특수 탑재용기인 '호스 스톨(Horse Stall)'에 태워 싣는다. 말 한마리 무게는 대략 500kg 가량이며 체고(體高)는 160~180cm 정도다.

스톨 1기에는 일반적으로 3마리까지 태울 수 있지만 VIP 대접을 받는 경주마는 2마리씩 여유있게 싣는다. 또한 스톨에는 말을 보호하는 전문 관리인인 그룸(Groom)이 말 1마리 당 2명씩 동행 탑승해 말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살핀다.

스톨 내부바닥에는 배설물 흡수제와 톱밥, 건초 등을 깔아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충분한 환기와 함께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지상에 도착해서는 말을 내리는 전용 브릿지 역할을 하는 하마대를 통해 차량에 옮겨 태운다. 말이 아직 검역을 거치지 않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경주마의 경우 키가 성인남자 어깨만큼 높은데 하마대는 높이가 2m 이상이라 외부에선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 흔히 철통보안 운송 작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콜드체인 활용 맞춤형 동물수송

이밖에도 다양한 종류별 동물 수송방법이 있다. 수중생물 중 상어는 특수 제작용기에 물과 공기를 반반 채운 후 밀봉하는 방법을 취한다. 돌고래는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특수기름을 바르며 물을 축인 천으로 감싼 후 관리사가 동승해 천에 물을 적셔주는 방법으로 운송하기도 한다.


생벌(Live Bees)은 날갯짓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CO₂)를 사용하며 코끼리도 3살(몸무게 1,800kg) 정도라면 항공운송이 가능하다.


스포츠 이벤트 물류 수행,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참여

한진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스포츠 이벤트 물류수행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방송장비 운송을 맡아 인천~상해~항저우까지 이어지는 항공, 육운을 수행했으며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 물자와 발전장비, 참가선수들 훈련물자를 책임졌다.


특히 종합스포츠 대회는 양궁, 트라이애슬론 등 무기를 사용하는 종목 특성상 세관을 통해 총포로써 별도로 관리하며 에스코트 운송을 벌이기도 한다.

한진의 관계자는 "한진은 종합 물류기업으로서 경로와 물류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물류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라며 "세계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인 본 대회 성료를 응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