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미국 LA풀필먼트센터에 투자를 확대하며 한국 내 미국 진출기업들을 유치해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한진은 11월15일 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이 미주법인의 뉴저지 B2B센터와 시카고센터 등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한진 주요거점들을 방문해 자사 물류인프라를 재점검했으며 KOTRA시카고관과 시카고영사관을 방문해 현지 물류시장동향을 파악하는 일정을 가졌다. 미국 내 풀필먼트사업 투자에 앞서 한진 미국동부지역 사업방향성과 거점별 현안을 확인했다.
한진은 연내 멕시코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과 시너지를 통한 북미통합 물류네트워크 구축 및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이자 니어쇼어링(Nearshoring)트렌드에 따른 물류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멕시코법인은 포워딩 및 미국연계 트럭킹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북미지역 내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LA풀필먼트센터, 미국시장 호황 시너지 기대
한진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는 라스트마일(Last Mile Delivery)서비스 등 물류전과정이 이뤄지는 장소다.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풀필먼트서비스는 B2B산업 성장뿐만 아니라 B2C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해 브랜드만 입히면 된다. 물건을 파는 시장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뛰어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진과 같은 물류전문업체를 만나면 소비자들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창고관리시스템(WMS)를 통해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한진의 LA풀필먼트센터는 적극적이며 완벽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레이아웃변경 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전체 캐파(Capa)를 약 9,851㎡(2,980평)규모로 확장했으며 창고 위치변경과 보강공사를 통해 시장확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했다.
한진은 향후 미국 내 풀필먼트서비스에 대한 주도권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형과 창고의 정비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투자도 대거 이뤄졌다.
7,440개가량 팔레트가 적재되는 LA풀필먼트센터 랙들 사이로 피킹(Picking)을 위한 자동화물류로봇 ‘로커스(Locus)’를 배치했다. 로커스는 지정된 로케이션(Location)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으며 피커(Picker)인력들이 로커스에 물건을 싣는다. 물류를 실은 로커스는 인력대신 패킹스테이션(Packing Station)으로 이동한다.
패킹스테이션은 LA풀필먼트센터의 또 다를 자동화물류시스템으로 로커스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패커는 작업과정이 녹화되는 패킹스테이션에서 효율적인 패킹을 통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배송을 위한 최종패킹 및 출고작업을 완료한다.
이번 미국시장 투자는 한진이 미국 풀필먼트서비스 사업성을 미리 검토해 선제적으로 진입했다는 특징이 있으며 최근 호황을 맞은 미국시장 성장세와 시너지를 내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미국 화장품수출액은 2023년 5억4,037만달러에서 2024년 8억7,031만달러로 61% 증가하는 등 미국에서 나타나는 한국제품 호감도가 긍정적인 시그널은 전하고 있다. 틱톡 등 온라인플랫폼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진의 미국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미국 내 농식품 수출액은 2023년 6억3,000만달러에서 2024년 7억3,680만달러로 17% 증가했다.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는 최근 유치한 B2C화주들 물량 증가로 올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특수기에 창고 전체공간 100%까지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진 미주법인은 지속적인 풀필먼트사업 성장과 함께 전문풀필먼트센터로써 진화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화된 풀필먼트 기반, 미국시장 적극 진출
노삼석‧조현민 사장은 미국시장 내 주요거점들과 LA풀필먼트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진의 선진화된 풀필먼트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 K브랜드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K브랜드 해외진출 창구역할을 도모하며 한진이 가진 물류서비스로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신진디자이너‧중소패션업체 해외진출을 돕는 ‘숲(SWOOP)’ △중소셀러를 위한 원스톱 라스트마일서비스 ‘원클릭 글로벌’플랫폼 △취향거래 플랫폼 ‘훗타운’ THE빠른서비스 등과 연계해 물류서비스뿐만 아니라 한진과 K브랜드들의 글로벌성장을 함께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한진의 관계자는 “선진화된 풀필먼트서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시장과 같이 한국 중소브랜드들이 활약하는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물류서비스”라며 “K브랜드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을 공략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한진의 종합물류시스템과 플랫폼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진이 보유한 입체적 물류인프라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