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드론과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미래 물류기술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물류환경에 대한 포부를 선보였다.
한진은 11월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Hanjin Sneak Peek)’을 개최해 자사 산업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스닉픽(Sneak Peek)은 ‘살짝 엿보다’는 뜻으로 기술 정식도입 전 제한된 청중에게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시연회는 드론과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한진의 미래 물류기술이 물류 프로세스자동화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시연회에서는 드론이 창고 내 상품의 재고를 파악하며 작업자는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해 상품을 피킹‧패킹‧배송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또한 스마트기기 도입 전후 프로세스변화를 비교하는 영상과 LED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과정을 중계하며 스마트물류 효과를 참석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공개된 기술핵심은 작업효율성과 정확성 대폭 향상이다. 드론을 활용한 재고관리는 기존 수작업에 비해 신속하며 정확한 재고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재고조사 주기를 단축시켜 보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공급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글라스는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아서 포장하며 고객에게 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 물류작업자가 제품운반과정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글라스는 실시간으로 관리시스템과 연동돼 수월한 작업을 돕는다.
특히 음성지원기능이 탑재돼 작업자는 별도 수작업없이 피킹‧패킹‧상차‧배송 등 물류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해 배송작업 시 주소를 말하면 배송대상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발송되며 ‘촬영’이라는 음성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서 전송할 수 있어 작업연속성과 정확도를 유지하며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운송장은 보안운송장으로 대체돼 개인정보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운송장에서는 고객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글라스를 통한 보안운송장은 바코드형태로 돼 모든 정보를 비식별화해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
더욱이 주소변환 API를 활용해 배송정보 정확성을 높여 주소오류로 인한 오배송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뿐만 아니라 고객신뢰도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은 국내 택배기업 중 최초로 풀필먼트와 배송기사업무에 스마트글라스를 도입했다. 한진은 스마트기기 활용을 통해 물류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고객정보 보안을 강화해 고객사 물류관리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진의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물류기술은 한진이 꿈꾸는 미래 물류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프로세스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해 오배송과 추가배송을 최소화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운송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근로자와 고객 및 환경을 모두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물류환경 구축을 위해 기술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