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사상 첫 20조원을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6.9%(1조2,934억원) 증가한 20조35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예산추이를 보면 2023년 17조3,574억원, 2024년 18조3,392억 원, 2025년 18조7,416억원에서 2026년 첫 20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예산안은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뒷받침하고 농업을 식량안보를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새정부의 핵심 정책과제 실현과 조기 성과창출에 초점을 두고 편성됐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재해, 선제적 수급관리, 취약계층 먹거리 안정, 청년농 육성, 농업 세대전환, 지역 균형성장, AX 기반 확충에 집중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 먹거리 돌봄 강화

식량안보 및 유통구조 혁신, 국민 먹거리 돌봄 강화를 위해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를 대폭 확대해 2,440억원에서 4,196억 원으로 편성했다. 지원면적도 17만6,000ha에서 20만5,000ha로 늘리고 지원단가도 하계조사료·옥수수·깨는 50만원/ha씩 인상했다. 

신규 수급조절용 벼 등 5개 품목도 새롭게 추가됐다. 평시에는 가공용으로 제한, 공급부족 등 비상시에는 밥쌀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식량비축도 강화된다. 

동계작물로는 밀과 식량작물, 조사료가 11만5,000ha, 하계작물로는 신규 수급조절용 벼·알팔파·수수·율무·메밀, 두류, 가루쌀, 조사료, 옥수수, 깨 등 9만ha가 지원된다. 

전략작물 생산확대에 맞춰 소비활성화 지원은 533억원 564억원으로 늘리며 콩 비축은 3만톤에서 6만톤, 1,532억원에서 3,150억원으로 확대됐다. 쌀 자조금(29억원)은 처음 도입됐다.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산지직배송, 마케팅바우처(186억원)를 도입하고 출하·정산자금 지원도 600억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렸다. 스마트 APC 확충 역시 누적 60개소에서 115개소, 22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증대돼 생산에서 유통까지 일관 출하체계가 마련된다. 

먹거리 지원도 강화했다. 농식품 바우처 지원대상은 기존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임산부·영유아·아동에서 청년까지 확대해 8만7,000가구에서 16만1,000가구로 381억원에서 740억원으로 확대했다. 산단근로자, 중소기업 직장인에게 월 4만원 식비를 지원하는 '직장인을 위한 든든한 한끼' 사업(79억원)도 도입한다. 초등학교 1~2학년 늘봄학교 과일간식 지원도 60만명을 대상으로 169억원을 편성해 재개된다.

농업 세대전환 촉진

농가소득·경영안정을 위한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 공익직불 중 선택형 직불을 3,201억원에서 5,164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농업·축산직불을 360억원에서 448억원, 저탄소농업프로그램은 233억원에서 352억원), 전략작물직불은 2,440억원에서 4,196억원 등도 모두 늘렸다. 

수입안정보험은 15품목에서 20품목, 2,078억원에서 2,752억원으로 늘렸으며 농작물재해보험은 76품목에서 78품목, 4,842억원에서 5,017억원, 재해대책비는 1,6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모두 크게 증액했다. 공동영농 확산을 위한 신규사업을 도입해 6개소, 26억원을 편성하고 청년농의 농지확보를 위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을 2,500ha에서 4,200ha, 9,625억원에서 1조6,170억원으로 확대한다. 선임대·후매도 방식 농지공급도 50ha에서 200ha, 193억원에서 770억원까지 지원을 늘렸다.

농식품산업 디지털 성장 뒷받침

AI기반 농업의 스마트화, K-푸드+ 수출 확대 등 농식품산업 성장도 적극 뒷받침한다. 민관 합동 AX플랫폼 조성 705억원, 노지작물 주산지 스마트솔루션 보급 1,400농가, 103억원), 중소농 K-스마트팜 모델 보급 21억원 등 뿐만 아니라 농식품R&D 예산이 AI, 기후위기대응, 바이오분야 중심으로 2,267억원에서 2,612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AI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 30개 업체, 675억원, 스마트농업 혁신 펀드 1,000억원 결성, K-푸드 해외거점공관 지정, 권역별 수출 전략품목 발굴·육성60억원, 전통주 수출시장 개척 10억 원, 수출업체 운영·시설자금 5,100억원, 수출바우처 720억원으로 지원이 모두 강화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강화

균형성장을 선도하는 농촌 분야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으로 1,703억원을 도입, 인구감소지역 군(69개) 중 6개군을 선정해 약 24만명에게 월 15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농촌공간 정비는 122개소에서 137개소, 1,045억원에서 1,519억원으로 확대하며 농촌대청소사업 68억원, 농촌빈집 철거 105억원와 재생,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대상 인원 5만명에서 8만명, 65억원에서 96억원으로 확대, 농업인 연금보험료 기준소득금액은 월 103만원에서 106만원으로 인상됐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 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에 12억원, 은퇴 봉사동물 입양 지원 1억원도 신설됐다.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은 79억원에서 81억원, 펫푸드·펫테크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 신제품 개발과 '원-웰페어밸리' 조성 71억원, 해외진출 지원 15억 원 등 동물복지와 산업지원도 강화했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2026년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안을 국회 심의단계에서 최대한 확보·보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