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천영길)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로지스올 이천물류센터에서 ‘콜드체인 물류센터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C-TES: Cold Chain-Total Energy Solution) 실증 시연식’을 개최했다고 9월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CL이 주관기관으로 수행한 정부사업인 ‘정온 물류용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의 연구성과를 현장에서 공개하고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개발 기술은 △정온물류 운송용적재함 전력화 및 에너지효율 향상 △정온물류센터 온도제어와 작업설비 에너지저감 △물류활동기반 정온 물류센터 에너지 관리시스템 및 전력품질 효율화 등이다.
KCL은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양대학교 △숙명여대 △이온 △네오피스 △로지스올 △선광엘티아이 등 총 16개 산·학·연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과제 총괄을 맡은 오재영 KCL 소재융합본부 유통물류센터장은 “이번 과제는 5년간 16개 산·학·연기관 협력으로 수많은 허들을 넘어 실증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물류센터는 주요에너지 소모처인 냉동기와 조명, 도크 설비가 전체 사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해 이들 부하원 관리에 집중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을 넘어 제어시스템만으로도 최소 15% 이상의 에너지절감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C-TES는 EMS(에너지관리시스템)를 넘어 저온·상온센터, 운송차량까지 통합 제어·관리하는 맞춤형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실증데이터에 따르면 보관부문 15% 이상, 운송부문 10% 이상 에너지절감 효과와 함께 에너지자립률 30%를 달성, 연간 에너지·온실가스 절감률은 최대 41%에 이른다.
이는 센터의 주요 에너지 소비처인 HVAC과 조명, 배전효율화, 에너지수요관리 플랫폼의 집중적용을 통해 달성된 결과로 실제 운영 중인 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입증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운송에너지 절감에는 경량·고단열 무시동 전기구동 냉동·냉장 적재함을 적용한 트럭이 도입돼 AI기반 에너지 예측과 적재함·냉동기 실시간 모니터링, OBD(온보드진단), 신재생에너지 연계 급속 충전 등으로 센터와 운송이 연동된다. 여기에 횡형스크롤 압축기, 배터리 챔버, BLDC 모터 등 핵심부품과 운전자 원격관리 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보관파트에서는 AI·센서기반 3D 온도맵핑과 HVAC 지능제어로 최적온도를 유지하면서 기존대비 27~40% 전력절감을 실현했다. 나노패키징 온도센서, 열교환기와 제상제어기술이 적용돼 냉동 고장이나 온도 변동에도 즉각 대응하며 실시간 센서데이터로 전체 공간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에도 앞서 있다. 옥상 태양광 발전과 ESS, 인버터·UPS·DC 충전·배전 등 첨단 전력인프라가 설치돼 AI통합관제 모니터링·실시간 대시보드·환경 및 설비 이상감지 등 최적화된 에너지관리가 구현된다. 데이터 전처리와 연산 알고리즘으로 전력 수요를 예측해 피크 저감과 신재생 발전·충방전 일정까지 자동으로 조율되며 디지털트윈기반으로 센터를 관리한다.
천영길 KCL 원장은 “저온물류센터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기술은 국내·외에서 가장 선진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선진물류기업들이 Green Logistics의 명분으로 ‘NET ZERO CARBON BUILDING’에 동참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물류산업계의 ESG실현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향후 저온물류기술의 고도화와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유통·물류분야뿐만 아니라 제로에너지빌딩(ZEB) 및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데이터센터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