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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코로나19 딛고 성장 ⑥ 패널업계

샌드위치패널, 매출증가·수익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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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패널 관련 원료·성형·제조사의 경우 지난해 물류창고 신축수요 폭증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폴리우레탄(PU), 비드법발포폴리스티렌(EPS) 샌드위치패널기업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에 따라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 BD(Butadiene: 부타디엔), PPG(Polypropylene glycol: 폴리프로필렌 글리콜),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발포제 등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부분 역성장했다.

에이피텍은 지난해 매출 681억7,200만원으로 전년 559억5,000만원대비 21.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020년 67억3,900만원에서 2021년 32억5,600만원으로 51.7% 떨어졌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4억2,600만원에서 30억5,800만원으로 43.6% 감소했다.

비버판넬 역시 매출액은 2020년 300억9,000만원에서 2021년 374억2,400만원으로 2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억1,600만원으로 전년 16억6,400만원대비 38.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억6,300으로 전년 12억6,100만원대비 47.4% 급감했다.

KPX케미칼, SH에너지화학 등 PU·EPS원료사의 경우에도 원자재가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했지만 수익성이 매출액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했다.PU의 원료인 PPG의 원재료가격은 지난해 주원료가 톤당 226만원으로 전년 146만원대비 약 54% 인상됐으며 부원료가 톤당 202만원으로 전년 152만원대비 약 32% 올랐다.

EPS의 원료인 SM은 지난해 1,179달러/톤으로 전년 763달러/톤대비 약 54%, BD는 지난해 1,054달러/톤으로 전년 742달러/톤대비 약 42% 인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기준으로 PU 제품가격은 전년대비 보드(단열판)의 경우 40%, 스프레이폼의 경우 50%가량 단가가 인상됐다. 이에 더해 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특성상 원가인상을 제품단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사업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EPS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PU원료기업 KPX케미칼의 매출은 2020년 7,466억6,200만원에서 2021년 1조207억8,600만원으로 36.7% 급증하며 1조원을 넘겼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446억8,000만원으로 전년 641억1,800만원대비 –30.3%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92억4,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5%로 나타났다.

EPS원료기업 SH에너지화학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392억8,4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52.5%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억2,200만원, 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SH에너지화학의 관계자는 “건설경기 상승, 롯데케미칼의 EPS사업 철수, 지난해 공장화재사고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최근 단열재 화재안전기준 강화로 무기질단열재의 강세가 예상되며 유기질단열재의 경우 준불연 성능확보에 따라 기업간 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H에너지화학은 준불연EPS원료 듀오폴을 개발해 EPS업계최초로 외단열·샌드위치패널 등 2종의 실대형화재시험을 통과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올해는 준불연 EPS판매 증대를 바탕으로 1,6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무기질 샌드위치패널을 생산하는 벽산, KCC 등은 지붕 내화구조 의무화, 공장·창고 심재준불연 샌드위치패널 의무화 등 화재안전 규제강화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벽산의 지난해 매출은 2,947억3,300만원으로 전년 2,686억4,500만원대비 9.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50억1,700만원으로 전년 17억7,000만원대비 183.4% 급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5억7,100만원으로 전년 –9억900만원에 이어 적자폭이 확대됐다.

벽산의 관계자는 “매출증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활동 및 물류량 증가로 물류창고 건설투자가 증가했으며 무기질단열재 수요가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라며 “당기순이익은 벽산페인트 등 도료사업 부진에 따른 손상차손, 글라스울 시장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 폐기물 회수·재활용을 위한 종합재활용 전문기업 다솔유알 지분인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