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24시간 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냉동기가 가동되고 있다. 수많은 냉동기가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운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 등에 포함되지 않아 에너지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 초 한국에너지공단은 ‘2022년 에너지효율(Energy Efficiency)시장 조성사업’의 신규품목으로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을 신규 지정해 그동안 정체됐던 콜드체인산업 에너지효율화에 마중물 역할이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은 전력수요절감 효과가 우수한 효율향상설시스템의 설치·운영 및 절감량 계측을 지원해 에너지효율시장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원품목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지정설비 중 전력수요절감이 예상되는 18개 설비 중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 △냉장·냉동 쇼케이스 결로방지 제어기 등이 신규 포함됐다.
올해 신규품목으로 포함된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은 부하변동이 잦은 저온저장고 및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등에서 운영돼온 기존 정속형 압축기 적용 냉장〮냉동시스템을 인버터시스템으로 교체해 부하변동에 따른 압축기 구동속도를 최적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냉장·냉동 물류창고, 농·축산물 저온저장고 및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상업용 냉장·냉동설비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의 냉장·냉동 실외기 및 설치비가 지원된다. 적용용량 범위는 냉장·냉동용 2~30HP로 COP는 액분사 타입 1.8, 증기분사 타입 2.0 이상이 나와야 한다. 2HP 1대 기준 330만원 투자로 정속형대비 연간 41.7%의 에너지절감이 예상된다.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은 저온저장고 및 유통시설 등 정속형 냉동기가 설치된 모든 시설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높은 에너지효율 제고는 물론 운영비 절감과 에너지효율시장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주거환경 발전과 관련 콜드체인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변화되고 있으며 보다 우수한 에너지효율성과 낮은 소음 수준에 대한 필요성은 정속형 압축기기술이 주를 이르고 있는 국내 중·저온시장에서의 인버터기술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장〮냉동 인버터 냉동기가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 선정된 것은 전력수요 절감능력에 대한 평가를 거쳐 에너지절감 효율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을 통해 전국 편의점·슈퍼마켓·저온저장고 등에 고효율 인버터시장을 더욱 확대해 콜드체인업계의 친환경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