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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 서비스 개시

실시간 복화 노선시스템 적용...미들마일 디지털 전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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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의 서비스를 개시해 물류시장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했다.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은 7월21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을 통해 디지털 물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들마일(Middle-Mile)은 화주(화물을 보내는 사람)가 요청한 화물을 차주(차량기사)가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과정으로 기업과 기업간 화물운송을 의미한다. 택배와 같이 최종 소비자가 상품을 받는 라스트마일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내 미들마일시장 규모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더 운반의 그랜드오픈을 알리며 미들마일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더 운반은 AI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며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운송플랫폼이다. 2022년 12월 론칭 후 6개월간 시범서비스가 운영돼 왔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해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만 아니라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경로와 예상 운행시간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화주는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으며 생산, 유통, 가공 등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 차주는 안내된 최적경로를 통해 운행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실시간 복화 노선시스템’도 개발했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시스템으로 미들마일업계에서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이를 통해 차주는 화물없이 빈차로 돌아오는 ‘공차운행’을 줄일 수 있게 되며 수입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실시간 복화 노선시스템은 올 하반기 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더 운반은 블록체인기반 전자인수증도 개발을 마쳤으며 하반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주들은 주선업체나 화주들과 운행실적에 대한 갈등을 종종 겪는다. 차주가 기억하고 있는 운행실적과 인수증에 적힌 운행실적이 달라 정상운임을 받기 위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곤 한다. 인수증에 블록체인기술이 적용되면 운행기록 등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누구도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차주와 주선업체, 화주간 정확한 운행실적을 바탕으로 운임정산이 이뤄지며 상호 신뢰도도 높아지게 된다.

더 운반은 AI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운임이 형성되도록 시스템화 했다. 자체 개발을 통한 AI 알고리즘이 화물종류, 운행구간, 거리, 차량톤급 등 운송정보와 기상상황, 유가, 계절요인 등 외부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운임을 산출한다. 화주가 등록한 정보와 차주의 운행 선호구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차주를 찾아 매칭한다. 일부 중개업체들이 합리적인기준 없이 주관적 경험에 의존해 임의로 운임을 설정하는 것과 매우 대비되는 혁신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더 운반을 이용하는 화주와 차주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CIC 상무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화주와 차주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며 상호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라며 “향후 최적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며 미들마일 물류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