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8.5°C의 극저온물질인 드라이아이스는 탄산가스를 고체화시킨 물질이다. 주로 식품수송 시 보냉용도와 공업분야에서 금속저온처리 등에 사용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소비 증가와 함께 콜드체인산업은 급격하게 성장했으며 보냉재인 드라이아이스도 활기를 띠었다. 이커머스시장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으로 물류센터들이 지역거점화되며 앞으로도 냉동·냉장식품, 밀키트는 물론 농수축산물도 온라인구매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e커머스시장 확대에 더해 액체탄산 수급대란이 발생해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업계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높아졌다.
태경케미컬의 2023년 매출은 673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64%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태경케미컬은 2022년 10월 LG화학과 원료탄산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하루 820톤의 액체탄산을 생산할 수 있는 태경케미컬은 이 계약을 통해 총 1,42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광화학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2023년 매출 485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73%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1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동광화학의 관계자는 “지난해 최신설비와 기술이 집약된 공장증설공사를 완료하며 생산량이 기존대비 2배 정도 늘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드라이아이스 판매단가가 오른 것도 매출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배송 전 단계에 걸친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드라이아이스를 비롯한 냉매가 필수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온실가스 배출로 드라이아이스 대체재들이 나오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아직 필수적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국내 드라이아이스시장은 6~9월 수급이 몰리며 정유사의 액체탄산 생산 및 공급부족 이슈가 있다. 2022년과 2023년은 최악의 탄산공급 부족으로 산업현장에서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같은 탄산가격 급등에 대비해 석유화학기업과 같은 액체탄산 원료공급처들은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탄소활용기술인 CCU 관련사업도 정부지원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탄산부족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