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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나리·손민수 한국컨테이너풀 프로

“친환경보냉박스 COCON활용 임대 재사용 풀링시스템 운영”
물류기기 반복사용·회수·세척 등 운영부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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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테이너풀은 컨테이너박스 임대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로지스올그룹 계열 사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약 5,000만매에 달하는 표준컨테이너와 로지스올그룹의 전국 물류네트워크를 활용해 컨테이너 대여 및 수거,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사업모델인 컨테이너 풀링시스템은 표준규격의 컨테이너를 공급망 관계 기업간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하며 이를 다시 회수해 반복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사에 물류비절감과 물동량 변동대응 및 회수·세척 등 운영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물류기기의 반복사용 및 재생소재화로 자원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적이다.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포장용기 개발로 일회용포장을 상당부분 대체해 환경측면에서도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풀 박나리(사진 좌), 손민수 프로를 만나 친환경보냉박스의 특장점과 다회용기 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봤다.

▎스마트 친환경보냉박스 COCON은 어떤 제품인가

COCON은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된 스마트 보냉컨테이너로 ‘Cold&Cool Container’의 약자다. 이커머스 상품영역이 각종 식품 및 식자재까지 확장되면서 신선식 품에 대한 물류서비스가 중요해졌다. 신선 식품의 수요증가로 포장에 사용되는 일회 용품을 대체하며 신선도 관리에 용이한 고도화된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신선식품 물류에 즉시 적용가능한 효율적인 보냉 컨테이너이자 자원순환및 포장재절감으로 환경보호효과도 얻을수 있는 친환경 물류기기다.

열차단을 통한 온도유지 성능, 공간효율을 높이는 제품구조 설계에 대한 특허 등록 2건과 디자인등록 2건을 완료했다.

온도관리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설계한 만큼 뛰어난 단열능력이 강점이다. 외 부케이스와 내부케이스 사이에 단열재를 넣어 온도를 유하며 이를 각 접하는 부위가 정확히 일치 및 결합되는 단열재 일체 형구조로 제작했다. 이에 따라 제품구조상 열이 새어나가는 히트브릿지(HeatBridge)가 없어 단열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신선도를 확인할수 있는 원격 온도관리시스템이 적용돼 온도관리가 용이하다. 박스 안쪽에 부착된 IoT센서를 통해 내부온도가 실시간으로 측정되며 스마트폰으로 박스 양 측면의 NFC센서를 태그하면 박스를 열지 않고도 온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태그한 위치와 시간, 온도정보는 모니터링시스템 서버에 기록돼 콜드체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서 신선도를 더욱 편리 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무독성 항균소재를 적용해 식품 안전에 더욱 적합하다. 항균성시험(KATR 인증)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유해균인 황색포도상구균 97% 감소, 대장균 95% 감소효과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빵이나 밥에 발생하는 검은누룩곰팡이 및 과실 류에 증식하기 쉬운 푸른곰팡이균 등에 대한 항곰팡이 효과와 고기·생선비린내 및음식물쓰레기 냄새 등의 탈취효과에 대해서도 효과성을 검증받았다.

수산·축산·농산 산업별로 용기가 구분돼 있으며 용량은 20, 30, 40ℓ로 구성돼 있다. 30ℓ 기준 2.6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운반작업 시 작업효율을 증가시킬 수있다. 또한 용기를 겹쳐 쌓을 수 있는 네스팅구조로 비어있는 상태에서는 높이가 1/3로 줄어들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할수 있다.

▎COCON 활용 풀링시스템은 무엇인가
각 기업이 일회용포장재를 사용하거나 개별 물류기기를 보유하는 대신 COCON을 반복적으로 임대해 여러기업이 재사용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배송박스를 일회용에서 다회용으로 바꿔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경우 고객에게 보내진 박스를 회수, 세척하는 등의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다.

COCON에 한국컨테이너풀의 독보적 사업모델인 풀링시스템을 적용해 다회용 배송박스 관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또한 COCON은 자원순환을 위한 단일소재 친환경제품으로 설계해 더욱 친환경적이다.

또한 높은 사양의 COCON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시간 온도측정 및 모니터링 등 고급기능 을 사용하면서 위생, 파손, 분실 등 관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어 비용대비 편익측면에서 우수하다.



▎COCON 외 친환경포장재 제품은
환경부가 진행한 ‘다회용 수송 포장재 사용 촉진사업’ 시범사업에 COCON을 포함한 한국컨테이너풀 다회용포장재가 사용됐다. 이중 EPP재질로 제작된 저온박 스가 있다. 모양은 COCON과 유사하지만 PP재질의 외곽케이스 없이 EPP단열재 일체형으로 제작돼 재활용에 더 유리하다.

COCON과 달리 하프타입 커버를 적용했으며 모니터링기능을 제외한 제품으로 시범사업 중 컬리가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재생PET로 제작된 상온박스도 있다. 재생PET 사용은 신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자원순환 효과를 높인다.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와 접이식타입으로 운반 및 보관이 용이하며 금형제작이 불필요해 소량생산도 가능하다. 시범사업으로 CJ올리브영에서 사용했다.

▎이커머스기업에서 친환경포장재 활성화 방안은
기업 내부의 ESG경영이 필요하다. 환경측면에서 기존 배송박스를 다회용 보냉가방으로 전환해 일회용포장재 폐기물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적용한다면 다회용 보냉가방을 확산함은 물론 ESG경영에 부합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인 협력과 소비문화 변화가 필요하다. 이커머스기업은 환경단체와 협력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정책이나 캠페인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인지 및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하면서 인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이를 통해 일회용 포장용기가 아닌 다회용 물류기기 사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선호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친환경 콜드체인패키징 보급 관련 정책개선방안을 제시한다면
현재 국토교통부는 ‘온도민감성 화물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온도민감성 화물을 위해 재사용 가능하며 표준화된 물류용기 기술개발이 목표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유통 및 물류기업과 연계해 순환물류포장 기술에 필요한 규격을 초기부터 반영하도록 하며 개발 각 단계에서 실증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해 실제 도입 및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