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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aaS기반 TMS 운송관리, 콜드체인 품질경쟁력 향상 핵심

물류시장 속도경쟁⋯ 효율성 향상 TMS 해답
초정밀운송, 운송손실 30%·소비자불만 25% ↓
클라우드형 SaaS TMS, 비용부담↓·운영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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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쇼핑 확대와 글로벌공급망 경쟁, 즉시배송서비스 급증 등 시장환경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물동량을 확대하며 산업 발전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 국내·외 물류업계는 성장률은 연평균 약 8~11%로 추정되며 세계 화물운송시장 규모도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물류산업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이제 효율성 향상은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의 필수조건이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수요와 즉시배송에 대한 기대는 물류기업이 한치의 지체도 허용하지 않는 운영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합적인 TMS(운송관리시스템: 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물류업계의 한 전문가는 “물류산업은 빠른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수작업중심의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효율성 향상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라며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TMS는 단순한 비용절감 수단을 넘어서 기업생존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데이터표준 미흡·디지털전환 시급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View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계 TMS시장은 약 158억~164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2030년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성장률은 약 18.5%로 IT산업만큼 큰 폭으로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 확산범위 역시 로드(Road), 하이브리드, 항공, 해운 등 운송수단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소매, 이커머스, 콜드체인(의약품·신선식품), 제조, 공공까지 활용범위도 매우 넓다.​


구체적으로 TMS는 크게 △운영계획 △화물·오더관리 △결제·정산 △실시간추적 △분석·리포팅 △기타부가(ERP연계, 컴플라이언스, 문서관리 등) 모듈로 구성된다. 


특히 콜드체인분야에서 혁신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온도·습도·충격·배터리 상태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AI기반 예측 유지보수·이상치 감지, 즉각적 경로변경·클레임 조치 등은 전통적 물류로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품질관리와 초정밀운송을 실현한다.


박민영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원장은 “콜드체인물류용 TMS는 단순 운송효율화가 아니라 ‘품질보장’, ‘규제준수’, ‘고객신뢰 확보’가 핵심이며 식품·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인프라”라고 밝혔다.


SAP, Oracle, IBM, Infor, Manhattan 등 주요 TMS 글로벌 벤더기업들은 식품·제약·리테일 콜드체인에 수천개 시스템을 보급해 고객사 운송손실을 15~30%, 소비자불만을 10~25% 가까이 줄였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TMS 도입과 확산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은 높은 초기 도입비용이다. 중소규모 물류기업들은 막대한 초기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IT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해 솔루션의 운영·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다단계 하청구조에 얽혀 있어 데이터표준화가 어려운 점도 보급지연의 주요원인이다.


물류현장 자체의 높은 변동성도 문제를 키운다.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현장변수들, 특히 신선식품과 의약품을 다루는 콜드체인분야에서는 온도관리, 긴급상황 대응 등이 필수인데 표준화된 시스템이 미흡할 경우 효용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아직은 익숙한 수작업방식에 안주하며 디지털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업간 연결·산업 전반 생태계 구축 필요

TMS 도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해결책 중 하나가 SaaS(클라우드기반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기반 TMS 확산이다. SaaS형 TMS는 초기 도입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구독형모델로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중소기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클라우드기반으로 운영돼 별도의 서버구축이나 유지보수 부담도 적으며 최신 업데이트와 보안기능이 자동으로 적용돼 운영효율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배차경로 최적화, 실시간 배송모니터링, 이상상황 예측과 자동대응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현장변수와 공급망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며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물류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와 함께 많은 TMS 공급기업들이 ERP, WMS 같은 기존물류 및 경영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향상을 지속 추진하고 있어 기업 내 IT자원과 매끄럽게 연계해 전체 물류운영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있다. 


향후 SaaS기반 TMS 물류관리의 전반적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은 물론 산업 전반의 긴밀한 연계와 데이터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원장은 “물류는 결국 사람과 사람간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서비스산업”이라며 “AI 등 새로운 기술로 TMS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물류현장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되겠지만 기업간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없이는 그 기능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류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은 단순한 ‘속도경쟁’을 넘어 효율성과 품질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물류’로의 전환이다. 특히 콜드체인처럼 품질보장이 곧 경쟁력인 분야에서는 TMS와 AI, IoT기반 스마트관리시스템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갖춘 고도화된 시스템 위에서 누구나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 물류현장에서 변화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선택인 TMS는 산업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