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여름철 시설원예 농가의 고온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온실냉방 방법을 소개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해 시설원예 농가의 고온피해가 예상된다. 시설원예 작물은 35℃ 이상 고온에 노출되면 생육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든다. 여름철 온실 온도는 40℃ 이상 올라가는 날이 많아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온실냉방 시설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히트펌프, 냉각장치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냉방을 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온실의 냉방부하는 난방부하의 3배 이상이므로 히트펌프를 난방부하에 맞춘 용량으로 설치 후 야간냉방에 활용하면 생산량을 10~20% 늘릴 수 있다.
또한 온실전체를 냉방하는 것보다 딸기의 관부, 토마토와 파프리카의 줄기 끝 생장점과 뿌리, 화훼류의 알뿌리 등 작물별로 온도에 민감한 부분을 냉방하는 국소냉방도 효율적이다. 저온성 작물인 상추 등 잎채소류는 양액을 냉각해 공급하면 뿌리활력은 70%, 수확량은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차광막은 흑색 차광막을 온실내부에 설치하는 것보다 알루미늄 재질 차광막을 온실외부에 설치하는 것이 열유입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환기창은 곡부 환기창보다 동고 환기창이 효율이 높으며 소규모 온실은 측면에 창을 함께 내는 것이 환기효율이 높다. 환기팬은 환기율을 시간당 45~60회로 늘리고 대형온실은 순환팬을 함께 쓰는 것이 열기배출에 좋다. 안개는 분무입자경 0.05mm 이하 미세노즐을 이용해 분무와 정지를 반복하는 간헐식 분무를 하고 장마철에는 환기팬과 같이 사용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상규 농진청 에너지환경공학과 과장은 “온난화로 온실난방뿐만 아니라 냉방도 농가의 생산성과 시설 활용도 측면에서 중요해졌다”라며 “시설과 작물에 맞는 온실냉방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