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올해를 관통하는 콜드체인산업 이슈] ‘쇼케이스 문달기’ 본격 확대

URL복사



식품안전 향상, 에너지절감 및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쇼케이스) 문달기 사업이 2022년 초 시범적으로 개시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대형마트〮편의점 등 식품판매 매장에서 냉장식품을 진열〮판매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 설치를 확대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8월 한전, 캡코이에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본사업에 착수했다.

냉장고 문달기 사업은 그동안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개방된 냉장고, 속칭 쇼케이스에 문을 달아 냉기유실을 방지하고 보관제품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안전 향상은 물론 에너지절감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백화점(6개), 대형마트(10개), 기업형마트(SSM, 20개), 편의점(70개), 동네슈퍼(50개) 등 유통채널별 총 156개 업체의 지역별 매장 총 10만9,534개소를 조사한 결과 매장의 냉장고 중 약 40% 정도만이 문이 달린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기업 규모별로 △백화점(96%) △대형마트(96%) △기업형마트(77%) △동네슈퍼(54%) △편의점(46%) 등 대형 유통업체일수록 개방형 냉장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소비자 7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0% 이상이 문달린 냉장고로 인한 불편을 크지 않을 것이며 △안전한 식품섭취 가능(62.6%) △지구환경 보호(40.0%) △에너지절감에 따른 전력부족 해소(29.8%) 등 긍정적인 답변(중복선택 가능)을 얻었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여름철 63%, 겨울철 50%의 전력소비가 감축되고 전국적으로 확대 시 연간 1,780G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간 CO₂ 배출량 81만톤을 저감할 수 있는 수치다. 시범사업에서는 롯데마트, CU 등이 참여해 전년대비 60%의 소요전력 절감효과를 확인했으며 상품폐기율도 3% 줄었다.

8월 식약처〮한전〮캡코이에스는 냉장고 문달기에 참여하는 마트〮편의점 등의 설치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ESCO사업으로 한전은 에너지절감 효과에 비례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캡코이에스는 공사비 전액을 시공사에 선납금한 후 냉장고 문 설치로 인한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금을 상환받는다.

특히 롯데마트는 상반기 10개소, 하반기 10개소 등에 적극적인 매장리뉴얼을 실시하며 냉장고 문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ESCO사업은 11월 시작했으며 2023년 내 롯데마트 전 매장에 냉장고 문달기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롯데마트 사례를 앞세워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사도 냉장고 문달기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오픈형 쇼케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들도 사업참여를 긍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