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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콜드체인 중요성 급부상...냉동·냉장업계 최대 수혜

생물학적 제제·소비기한제 시행, 성장동력
물류창고 공급과잉·금리인상 ‘불확실성’ 커
탄소중립 글로벌 트렌드 부합 R&D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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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선제품 및 의약품 무역 활성화, 식생활 수준 향상 및 물류품질 향상을 통한 폐기물 감소 등으로 콜드체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콜드체인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이 전 국민에게 심어지면서 콜드체인시장 확대 계기가 마련됐다.  

농축수산물은 수확 직후부터 부패가 시작되고 유통단계가 복잡해 공급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는 환경연속성 보장이 필수다. 코로나 19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신선물류사업 투자도 증가하면서 신선식품 콜드체인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제로 전환됨에 따라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콜드체인 보관방법을 요구하고 있어 정온유지 콜드체인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성장세는 앞으로 더 기대될 수 밖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의약품 시장 확대와 함께 치료제, 백신 후보물질 등을 저온상태로 운송하는 ‘바이오 콜드체인’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했으며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운송 수요는 급감한 반면 생물확적 제제의 본격 시행으로 독감백신뿐만 아니라 온도관리가 중요한 의약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바이오 콜드체인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이 2023년 1분기 약5.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우수한 입지요건으로 새로운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지 않아 공실률이 빠른 시일 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콜드체인시장이 핵심인 물류센터 건립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연되면서 관련기업 매출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온, 냉동냉장물류센터 ‘호시설’이 끝났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신축보다는 기축 물류센터의 리트로핏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임차리스크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장 상황 탓에 공사 지연은 물론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착공되지 못한 경우도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어 공급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저온 물류창고에 대한 임차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어 상온 물류창고로의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라며 “금리 불확실성이 2022년 최고조를 달성한 이후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세가 다소 움츠러들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시장이며 금리인하 전에는 어려운 환경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동냉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2년은 코로나19 확대로 비대면시장의 성장, 수도권 물류창고가 급격히 증가하며 냉동산업기업들의 매출도 상승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수도권 물류창고 건설시장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관련기업들은 수도권 외 지역의 냉동창고 건설 등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 금리인상 등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원자재, 환율 상승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발빠른 적응형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냉동·냉장기기 성장 두드러져
냉동산업은 식품, 의약품, 화학물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존과 운송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러한 성장을 이루는 요인은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의약품 및 생명공학산업에서의 생산품 보관 조건, 극한 온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 등이 냉동산업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냉장 및 냉동 시스템의 개선, 자동화 및 제어 기술, 새로운 보존 방법 등의 등장으로 냉동산업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냉동산업은 현재 매우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기업들이 더 큰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냉동수송이 의약품 및 백신배송 등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면서 냉동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냉동창고 및 냉동운송서비스 등 냉동산업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냉동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제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식품 및 의약품 등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냉동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냉동산업은 에너지소비가 많은 산업으로 에너지절약 및 환경 문제 등도 고려돼야 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발전이나 친환경적인 냉매 등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냉동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절약과 환경 문제 등의 고려해야 하며 기술적 발전과 환경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져야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탈 콜드체인시스템을 제공하는 캐리어냉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16% 성장한3,178억9,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4억원, 40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75% 증가했다. 캐리어냉장은 △친환경·고효율 제품 출시 △바이오시장 및 무인점포시장 본격 진출 △전문가전 라인업 구축 및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냉동·냉장산업분야 위상을 공고히 해 올해 매출 4,500억원, 2027년 1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캐리어냉장의 관계자는 “2021년부터 중대형 1위 전략대책을 세우고 새롭게 전략을 짜고 있으며 중소형보다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시장에서 1위를 하기위해 라인업 확대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2023년 중대형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오픈 쇼케이스 제품에서 플러그인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및 대량 생산화를 통해 현재 가격의 2/3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친환경적이면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농가 지원사업용 소형 냉동기시장 감소와 원자재 공급 차질 등 대내외적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 619억원을 기록한 경동산업은 해외 수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송료 폭등 등 부정적 요소가 많았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 

경동산업의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는 700억원이며 이중 수출을 18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형급 40마력 반밀폐 인버터 냉동기가 국내외에 판매되면서 품질 및 에너지 세이빙 면에서 매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라인업을 더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초저온 이원냉동기에 이어 올해 보급형 냉풍건조기가 5월 중 출시 예정”이라며 “히트펌프, CO₂냉동기 등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영종합기기는 지난해 과감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461억원을 매출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단가인상과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100% 성장했다. 

삼영종합기기의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480억원”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이 매우 침체돼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들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탈탄소화의 세계적인 트렌드와 정부 정책으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에 발맞춰 CO₂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에너지절감, Low GWP시대에 부응하며 고효율 솔루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비쳐 지능형 IQ 모듈을 적용한 에너지절감 및 차세대 냉매 적용 솔루션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대성마리프도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하고 6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대성마리프의 관계자는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가 있더라도 기회는 누구나 잡는 것이 아닌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성마리프가 현장에서 쌓아온 고객신뢰와 우수한 제품 및 기술력이 기반이 돼 지난해 매출신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마리프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비처, 에머슨 압축기 국내 판매에 대한 권리를 동시에 보유함에 따라 상품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유닛쿨러, 콘덴싱유닛 등 제품부문 실적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성마리프는 CO₂가 유럽 냉동공조시장의 주류냉매로 자리잡은 선례를 눈여겨보고 있는 대성마리프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CO₂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상업화할 수 있는 CO₂ 사용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보유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원냉열은 지난해 매출 210억원을 달성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제품 단가반영으로 약 16% 성장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분 반영 시점의 시간차로 인해 전체 이익률은 매출 성장대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원냉열의 관계자는 “올해 사업 목표는 전년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 및 기성품의 매출 비중확대를 목표로 선정했다”라며 “인버터 콘덴서 출시 및 신규 친환경 냉매를 활용한 제품 및 인버터기술 적용 고효율 제품 개발 등 글로벌시장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