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물류의 중요성은 점점 증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시장 활성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소비자 요구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풀필먼트 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다. 물류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e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신흥 유통기업들은 풀필먼트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업체들 역시 기존 점포를 마이크로 풀필먼트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풀필먼트의 필요성과 기업들의 확충계획, 정부의 지원 로드맵 등을 알아본다. 풀필먼트란풀필먼트(Fulfillment)란 물류 전문업체가 상품의 입고, 포장, 배송 등 판매자를 대신해 주문한 제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달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풀필먼트라는 용어 자체는 이미 미국에서 20년 전 생겨났으며 그안에서 행해지던 피킹, 포장, 배송, 환불, 교환 등 각각의 업무들은 이미 과거부터 물류·유통산업에서 다루던 영역이다. 아마존이 풀필먼트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백오피스 영역인 주문 이후 모든 물류·유통과정을 맡아 판매자를 대신해 처리하고 있다. 풀필먼트가 생겨난 이유는 온라인
소득수준 향상과 전자상거래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산업 활성화 등 최근 물류산업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 수도권의 콜드체인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산업의 기초적인 인프라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냉동·냉장 물류창고는 붐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수와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 전역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3PL, e커머스 기업들의 임차수요로 인한 공실률 하락은 향후 수도권 물류창고의 신규건설을 예상할 수 있다. 3만3,057m²(1만평) 이상의 대형 물류창고들이 올해 이미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물류창고들은 수도권의 신선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상온시설이 아닌 냉동·냉장시설을 갖춘 복합센터의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선물류는 식품시장뿐만이 아닌 바이오·의약·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산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 등 온라인시장을 주도해왔던 기업들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에서 활약해온 거대 유통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온라인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식품제조기업들 역시 직영몰 강화에 힘을 주고 있
콜드체인산업은 신선식품 배송, 빠른배송과 비대면소비의 확산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물류분야에 콜드체인과 관련된 국가표준은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특히 국내·외 식품 콜드체인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콜드체인물류 표준화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콜드체인시스템의 양적성장과 관련산업 확산을 위해서는 표준과 기준제정이 시급하다. 하헌구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장을 만나 콜드체인시장 현황과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류과학기술학회는 어떤 단체인가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무역 8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세계은행기준 물류산업경쟁력을 나타내는 LPI(Logistics Performance Index)지수는 20위권이다. 세계경제 성장에 따라 국가별, 대륙별 무역불균형도 심화되는 추세다. 물류기술학회는 물류과학기술 R&D 투자를 확대하고 물류정책을 수립하며 기술진흥에도 힘쓰고 있다.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으로 새로운 물류시장을 창출하고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외 콜드체인규모는글로벌 콜드체인물류 규모는 1,899억2,000만달러(2017년)에서 2,932억7,000만달러(2023년)로 연평균 7.6%씩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일반물류는 내용물에 대한 지식 없이 배송만 하는 영역이라면 콜드체인은 배송하는 물건의 상태 및 온·습도, 시간 등 특성을 알아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표준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의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김종경 수석을 만나 콜드체인산업 표준화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해 들었다. ▎국내·외 표준화 동향은신선물류표준에서는 소재와 포장, 물류창고, 설비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소재에 대한 평가 및 표준화는 이미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에 포장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창고와 설비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기업별로 노하우나 생산설비 등 여건에 따라 제조·생산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즉 서비스에 대한 표준도 시급하다. 지금까지는 제품에 대한 표준이 중심이었으나 만들어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고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실제 사용자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서비스표준은 국제적으로도 많이 제작되고 있다. 오는 6월 ISO 산하에 콜드체인유통 관련 TC315 기술위원회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일본이 의장국 지위로 회의를 주도하고 우리나
신선물류 혹은 콜드체인(coldchain)은 단지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정온물류(temperature controlled supply chain), 즉 공급사슬 내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과 관리기법을 통칭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선진국일수록 소비자들의 신선식품 소비는 물론 신선육류나 어류소비도 높아지는 등 국민소득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온도에 민감한 식품과 의약품의 경우 화학적, 물리적 변화를 늦추기 위해 신선물류기술이 필수적이며 여기에는 냉동·냉장 포장기술, 트럭, 열차, 해상 및 항공카고기술뿐만 아니라 물류경로설계 및 유기적 통합, 모니터링기술 등의 융복합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기술적 측면에서 신선물류는 △제품화 기술 △물류인프라·수송기술 △품질검증·보증기술 등 3가지 기술의 조합을 의미한다. 신선물류는 변패가능한 제품의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는 물론 공급망에서 적절한 환경(온습도)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해야 하며 전처리, 보관, 수송 및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신선물류 공급망프로세스에 대한 관리가 수반되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프로세스(process)를 통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식품의 품질과 가치를 유지시킬 수 있는 콜드체인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산업의 발전과 함께 백신수송 시 온도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바이오 콜드체인도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콜드체인과 관련된 국가표준은 부족한 실정이다. 콜드체인은 저장, 수송, 유통 등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산업이지만 KS, 표준 등이 현실과 맞지 않아 보완돼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 각 분야별 기준미비 현황과 필요성을 진단하고 관련기관 및 단체의 표준제정 추진현황을 알아본다. 국가간 표준경쟁 심화표준화(standardization)란 일정 대상에 사회적으로 합의된 기준이나 규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품질·형상·치수·성분·시험방법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표준은 부품 및 제품 간 호환성을 향상시켜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여주며 일정한 산업군 내 울타리를 생성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내부결속력을 견고히 만들 수 있지만 외부시장으로의 진출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특히 국제표준은 국제무역 규범 및 기업경영의 핵심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표준
코로나19가 가져온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한국판뉴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중 디지털뉴딜은 그린뉴딜과 함께 한국판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다. 디지털뉴딜의 12개 과제 중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은 비대면산업 성장과 디지털전환의 가속을 기반으로 로봇·IoT·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첨단 물류배송체계 및 기술을 구축·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콜드체인 역시 스마트물류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스마트물류 구축계획과 콜드체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시장과 기술을 소개한다. 수도권 스마트물류센터 확충정부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판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중 디지털뉴딜은 2020년 추경부터 2022년까지 총 23조4,000억원, 2025년까지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일자리 39만개, 2025년까지 90만개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내용이다. 디지털전환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혁신을 견인하고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자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는 물류시설을 합리적으로 배치·운영하고 물류시설 용지를 원활히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물류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 물류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서명칭을 ‘물류시설정보과’에서 ‘첨단물류과’로 변경하면서 AI·IoT·로봇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물류 전 과정에 접목한 첨단물류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송천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을 만나 글로벌 물류산업 동향과 스마트물류체계 구축계획에 대해 들었다. ▎글로벌 물류 동향은현재까지 물류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식돼 왔으며 물류창고는 단순 화물적치 장소로써 노후화된 보관시설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시설 구축이 물류산업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물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스마트물류센터로의 진화가 중요해졌다.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면서 다양해진 소비자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등 주요 물류 선도기업들은 속도와 효율이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AI, 무인운반로봇(AGV) 기반의 스마트물류센터를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국내 물류
1986년 설립된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국내 교통SOC의 성공적 건설과 효율적 운영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뉴딜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민연주 물류연구본부 스마트물류연구센터장은 국가물류기본계획은 물론 물류정책 전반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2021년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 사업’의 과제총괄 PM으로서 1,100억원 규모의 정부출연금 투자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민연주 스마트물류연구센터장을 만나봤다. ▎국내 물류산업은최근 국내 물류산업의 큰 현안은 생활물류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매출액만 보자면 기업물류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택배, 신선물류, 음식배달 등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의 서비스는 생활물류부문이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다뤄져온 가장 큰 이슈는 유통과 물류의 융복합이다. 이러한 융복합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생활물류가 급성장하면서 풀필먼트, 창고 건설을 위해 도심 내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던 차에 한국판뉴딜이 등장했다.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고용안전망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된 한국판뉴딜은 곳곳에 물
국내 식품물류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6~9조원으로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콜드체인 식품비율은 약 20%, 1조2,000억원~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라인 신선식품시장 성장으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형마트기업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벽배송도 증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배송 및 인프라 혁신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로봇·IoT·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물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진 인하대 교수를 만나 콜드체인의 현황과 스마트물류기술 전망을 들었다. ▎국내 콜드체인시장 상황은바이오 콜드체인은 최근 발생한 독감백신 관리부실로 인한 인명사고와 코로나19 백신유통을 통해 부각됐다. 콜드체인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됐지만 관련규제나 법체계가 부재한 상황이다. 바이오 콜드체인의 경우 식품 콜드체인에 비해 시장이 작다. 또한 국내는 우수식품·의약품 제조 및 관리기준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