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프라·에너지 녹색전환과 녹색산업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사회를 지향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파리협정에 의거해 2030년까지 2018년 탄소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냉장고 및 에어컨에 사용되는 HFC(수소불화탄소)의 소비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197개국이 합의한 키갈리개정의정서에 따라 2024년까지 한국의 HFC냉매 사용을 동결해야 하며 2045년까지 80%를 감축시켜야 하는 과제에 당면한 상태다. HFC는 불연성 무독성가스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국제기후협약을 통해 규제되는 온실가스 6종 중 하나로 CO2보다 100~10,000배 이상의 큰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 현재 국내 적용중인 콜드체인 시스템용 냉매 지구온난화지수(GWP)는 매우 높은 상태다. R404A(GWP:3922), R507A(GWP:3985) 냉매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4,000배의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또한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은 24시간 365일 지속적으로 운전되는 에너지 다소비형 시스템의 특성을 가진 데 비해 에너지 효율 규제는 전무하며 저가 수요
소비기한표시제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소비기한표시제는 38년만에 유통기한을 대체하는 제도로 식품안전에 긴밀한 영향을 미쳐 취지의 이해와 올바른 파악이 필수다. 유통기한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과 판매를 할 수 있는 기한이다. 그동안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식품의 폐기시점으로 인식해 유통기한이 일정기간 경과한 제품도 섭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섭취여부를 고민하는 등 소비자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유통기한을 폐기시점으로 인식하는 국민적 정서는 유통기한이 38년간 시행돼 온 제도라는 시발점에서 비롯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목적과 명칭이 다르나 같은 유통과정을 거쳐서 달성된다. 현재 유통업계는 냉동·냉장식품 등 온도관리가 필요한 제품에 빈틈없는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하나 과거 유통업계는 콜드체인 인프라 부족 및 낮은 기술력과 온도데이터 위조·변조 등으로 인해 제품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 즉 제품이 유통과정에서 쉽게 변질될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폐기시점으로 인식해오게 된 것이다. 10여년 전 정부는 식품의 반품과 폐기물 발생
코로나19 백신운송과 관련된 많은 이슈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콜드체인은 최근 잇따른 제도 시행으로 실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본격 시행된 생물학적 제제는 의약품에 관한 안전을, 올해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하는 소비기한표시제는 식품에 관한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콜드체인의 적용이 강조되고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를 만나 최근 본격 시행된 ‘소비기한표시제’ 관련현안을 들었다. ■ 소비기한표시제와 유통기한의 주요 차이점은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은 섭취 여부를 누가 판단하느냐에 달려있다. 유통기한은 판매가 가능한 기간이므로 언제까지 섭취할지에 관한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나 소비기한은 섭취가 가능한 기간으로 언제까지 섭취할 수 있는지는 판매자의 몫에 달렸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모두 품질안전한계기간을 기준으로 그보다 앞선 기간을 설정한다. 그러나 유통기한은 안전계수에 0.6~0.7을 곱해서 설정하며 소비기한은 안전계수에 0.8~0.9를 곱해 설정하므로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품질안전한계기간에 더 가깝게 설정된다. 이에 따라 식품·상품에 표시된 소비기한이 지났을 때 섭취하면 안 되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 품질이 변하지 않고 안전이 보장되는 품질안전한
소비기한표시제는 유통기한보다 소비자안전에 직결되므로 세밀하고 엄격한 설정이 요구된다. 최원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 연구관을 만나 소비기한 설정방법과 기준에 대해 들었다. ■ 소비기한 설정기준과 방법은소비기한은 ‘식품, 식품첨가물, 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기한 설정기준(식약처고시)’에 따라 최종제품의 포장재질, 보존조건, 제조방법 등 제품 특성과 냉동·냉장 등 유통실정을 고려해 위해방지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품질안전한계기간 내에서 실제 유통조건을 고려해 ‘안전계수’를 적용한 뒤 소비기한을 설정해야 한다. 안전계수는 제조사 등이 제품의 사용조건을 정할 때 이론값이나 실험값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품의 실제 보관·유통 환경에서 예상치 않게 나타날 수 있는 품질변화를 고려하기 위해 설정하는 상한치에 대한 비율(1.00미만)로 ‘소비기한=품질안전한계기간x안전계수’로 정해진다. 안전계수를 활용해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사례를 들면 A제품을 생산하는 영업자가 직접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수행한 결과 품질안전한계기간이 70일로 도출이 됐다. A제품의 수소이온 농도(pH), 수분활성도, 살균제품 여부 등 제품 특성과
소비기한표시제는 콜드체인이 식품 등의 제조·유통·보관·판매 등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빈틈없이 적용될 때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일부 산업에서만 적용되던 콜드체인이 국민 생활 전반으로 확장돼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다. 문재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 연구관을 만나 최근 본격 시행된 소비기한표시제에 대해 들었다. ■ 소비기한표시제 시행 배경은현행 유통기한은 그 기한이 경과해도 일정기간 섭취할 수 있었으나 소비자는 폐기시점으로 인식하거나 섭취 가능여부를 판단하는 데 혼란이 많았다. 유럽,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부분 국가 및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식량낭비 감소 및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소비기한표시제를 운영하고 있어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했다. 다만 국가에 따라 제조일자, 유통기한, 품질유지기한 등을 혼용해서 운영하고 있으나 소비기한을 사용·권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식량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 등 여러 가지 변화된 사회적 여건을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소비기한을 도입하게 됐다. 식약처
국내 물류관련 학회는 한국물류학회,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4가지가 있다. 그 중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회장 하헌구·한석윤)는 기술 및 과학분야에 특화된 학회로 전통적인 물류기업보다 물류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회는 물류기술을 단순히 운송, 보관 부문의 효율성 증대에 국한하지 않고 운송비 절감을 위한 신에너지기술, 인건비 절감을 위한 보조장비 개발 등 폭넓은 물류기술 개발·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및 장비개발·연구에 노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R&D사업인 총 1,461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배송 인프라 물류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용진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부회장을 만나 소비기한표시제 도입으로 인한 물류 및 콜드체인기술의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들었다. ■ 콜드체인 R&D를 수행하고 있던데‘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 기술 개발’ R&D를 2021년부터 수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 완료 예정이다. 본 과제는 식품 및 바이오·의약품 공급망의 종단간(공급-제조-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회장 서병륜)는 국내·외 식품콜드체인산업분야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해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식품콜드체인 관련산업 발전과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선진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는 △식품의 맛과 품질 유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식량자원의 효율적 운영 등 3가지 비전과 △콜드체인시템 선진화 △글로벌 콜드체인시스템 보급 △콜드체인 표준화 △콜드체인기술 친환경화 등 4가지 미션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라재붕 식품콜드체인협회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 협회를 소개한다면협회는 2007년 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 발기인 총회를 시작으로 김동태 전 농림부 장관이 초대회장으로 선임됐었으며 2014년 연구회의 협회 전환 및 명칭변경 의결에 따라 농식품부로부터 협회 신설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협회는 제14차 동북아표준포럼에 한국 콜드체인산업부문 대표로 참석했으며 중국콜드체인물류연맹(중냉연맹), 인도네시아 콜드체인협회, 경기평택항만공사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콜드체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콜드체인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식품 제조 및 유통업체 △물류업체 △콜드체인 용기·포장·센
윌로그(대표 배성훈·윤지헌)는 콜드체인 데이터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출하·운송·회수 등 전 물류과정 중 제품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물류시장에서 전체 물동량의 약 11%는 운송과정에서 손상 또는 변질이 발생한다. 이는 운송 트래킹이 제품단위가 아닌 차량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윌로그는 자체 개발한 센서와 소프트웨어기반 솔루션을 통해 제품단위 기반으로 가시성 있는 정보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윌로그는 운송이 필요한 전 산업군에 제품단위 콜드체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를 넘어 북미, 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철저한 온도 이력관리…소비자 안전 선제적 대응이전까지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육안으로 살피거나 온도기록계에 기록된 특정 시점의 온도파악 등 제한적인 정보로 많은 변수가 있는 물류과정에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윌로그는 제품의 출고부터 반품까지 전체 운송과정의 온·습도 등 다양한 변수 데이터를 센서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소프트웨어로 전송된 후 제품별 이동경로와 제품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대표 박진수)은 전국 물류센터 네트워크와 AI 물류처리 솔루션 ‘COLO’를 기반으로 e커머스 셀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풀필먼트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33개 물류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누적매출 100억원, 누적물류처리량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적인 취향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e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셀러별·상품별로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e커머스 물류전문가 FD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적극적인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며 올해 LA 풀필먼트센터 오픈과 COLO global 출시 등 글로벌 물류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일자별 재고·입출고 관리 확보콜로세움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다 투명한 유통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처리 전 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별로 재고를 관리하고 입출고를 세분화하는 기능을 구현·적용함으로써 효율적이며 안전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기한표시제가 도입되더라도 식품·상품 등에 표시된 명칭과 날짜만 변경되므로 기존의
콜드체인 물류플랫폼 팀프레시는 새벽배송과 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경험을 제공하며 저온인프라를 바탕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 라이프스타일 기반 맞춤형 배송체계를 서비스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2018년 설립 첫해 매출 약 27억원에서 2021년 약 901억원으로 3년만에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2년 6월 시리즈 D 총 1,6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기술성과 능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이와 함께 △식자재 유통 △차량주선사업 △프렌차이즈 △제조 △e커머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며 사업들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이 오롯이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이 가능한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 전 과정·작업공간 저온 구축팀프레시는 2018년 서비스 구축단계부터 Capex 투자를 통해 물류 전 과정에 저온인프라를 적용했다. 풀필먼트물류센터의 경우 보관 시 냉동, 냉장, 상온 등 온도별 보관시설을 달리했으며 출고 시 출고를 위한 전 작업공간을 5~10℃로 유지해 빈틈없는 콜드체인을 제공한다. 새벽배송 물류센터의 경우 Hub 센터와 출차센터 모두 전 작업공간 5~10℃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10일 단열재 등 건축물 마감재료는 제품외부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를 구성하는 심재재료까지 준불연 이상 성능을 갖추도록 하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이하 건축물방화구조규칙)’을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세부사항을 규정해 지난해 행정예고했던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도 이날 시행됐다. 이번 시행된 규칙은 지난해 12월23일 개정·시행된 건축법의 후속조치로 물류창고 등 공장〮창고의 샌드위치패널 등 복합단열재, 단열보드를 포함한 마감재료, 건축물의 외부단열재 등의 경우 심재를 포함한 모든 구성요소가 준불연 성능을 만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가령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기존에는 외부 접촉면인 강판에 대한 기준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강판과 내부구성 심재재료 모두 각각 준불연 이상의 성능을 확보해야만 보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화재성능을 시험하는 방법도 기존 샘플실험에 더해 실제 건축물모형에 직접 불을 붙이는 실대형 성능시험을 추가, 두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야만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강화했다. 이처럼 규칙을 강화한 배경에는 최근 물류창고 화재 등 잇단 대형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