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많이 묘사됐습니다. 현대에는 과거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일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생활의 편의성은 놀랄 만큼 향상됐습니다. 새삼스럽게 표현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손가락 하나로 주문하고 다음날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더 편하게 주문하는 것에 더해 더 빠르게 상품을 배송받고 싶어합니다. 유통업체들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물건을 많이 확보하느냐에서 고객이 주문한 후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산업은 빠른 속도로 체질개선을 이뤄나가는 중입니다. 상품의 피킹, 보관, 포장, 배송, 교환, 환불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풀필먼트서비스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시와 멀리 떨어져있던 물류센터도 도시 인근으로, 이제는 도심 한가운데 마이크로 풀필먼트형태로 위치하며 소비자들의 주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
최근 모든 산업부문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경영이 핫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친환경성, 사회적 책임이행, 지배구조 개선 등 그동안 중요하게 다루지 않던 비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하는 의사행태입니다. 이는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 이행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성은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와 개인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준다는 진부한 말은 차치하더라도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의 압박을 덜어내고 에너지세이빙을 통한 비용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콜드체인산업에서도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가 눈에 띕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 무공해 전기차를 콜드체인 운송에 처음 도입했으며 콜드체인용 전기배송차를 올해 말까지 100대, 내년까지 2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SG닷컴도 지난해 11월 콜드체인용 전기차 1대의 시범운행을 시작, 올해 말까지 100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생활물류의 라스트마일(Last Mile)뿐만 아니라 콜드체인 전 주기를 통틀어 에너지
해외 선진국은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물류를 주목하고 다양한 대응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제선도분야로 물류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나 개발이 미흡한 상황이며 산업의 영세성과 경직된 시장네트워크로 인해 IT기술 투자, 활용능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보니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특히 빠른 배송, 새벽배송 등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로 저렴한 다수의 일용직과 임시직을 투입하는 노동생산성이 매우 저조한 실정입니다. 택배업 속도경쟁으로 인한 터미널 일용직 작업자의 사고위험 노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증가로 교통혼잡, 통행불편 등 사회문제와 배송비용 증가로 인한 택배기사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지가 및 주민반대로 인한 도심 내 물류인프라 구축의 한계로 인해 도심 외곽으로 택배터미널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송거리 및 시간증가에 따라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심 물류인프라 및 기술부재로 배송비용 증가 및 교통혼잡 등 국민불편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및 온라인주문 급증, 음식물 배달대행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인한 포장폐기물이 급증하고 있어 환경오염 유발은 물론 경유차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2월26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됐으며 고위험의료기관 및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접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가 백신확보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될 노바백스백신은 향후 안정적인 백신공급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백신공급이 시작된 첫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온도를 벗어나 전량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백신관리자의 규정숙지 미비, 실시간 모니터링 미흡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백신운송의 첫 걸음부터 잡음이 발생한 것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의 여지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염병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백신접종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콜드체인 역시 고도화·정밀화돼야 합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콜드체인분야에서
2020년 한해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한해였다. 여러 산업분야에서 타격을 받았고 산업활동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결과로 인해 환경오염 및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비대면’의 유행과 함께 신선식품의 온라인유통 확대, 주요 국가의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코로나백신의 유통을 위해 초저온 혹은 저온콜드체인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콜드체인에 대한 정의는 통상 ‘유통’라인에서의 냉동·냉장물류를 생각하게 되는데 엄밀하게 보면 생산지부터 소비자까지 냉동·냉장유통을 콜드체인이라고 규정하는게 정확하다. 조금 더 풀어보면 콜드체인은 크게 제품 생산 시의 프로세싱단계부터 생산지 저장고 및 물류창고 저온시스템, 트럭 또는 물류 컨테이너용 저온시스템,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편의점용 저온시스템으로 나뉜다. 콜드체인을 가능하게끔 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냉동·냉장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떨어트리는 기술과 그 온도를 보전하는 기술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일단 온도를 효율적으로 떨어트리는 부분에서 냉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과거 냉매는 오존층을 직접 공격해 구
콜드체인은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말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품의 생산(수확)부터 소비자까지 배송되는 동안 일정한 저온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적용되는 활동과 장비를 의미합니다.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고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농식품분야에서 생산·저장·유통 과정에 필요한 온도관리에 사용되는 설비 및 산업군입니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가 2019년 4월16일 제정한 식품 콜드체인 운송서비스 지침에 따르면 식품 콜드체인 운송과정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기능적으로 배차, 검수, 상차, 운송, 하차인도, 운송종료 등 포괄적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콜드체인은 농·축·수산물, 식료품부터 화학제품, 의약품, 전자제품, 화훼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품목에서 적용됩니다. 전 세계 콜드체인 시장규모는 2018년 2,030억달러였으나 2023년까지 2,930억달러로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콜드체인 시장규모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권을 중심으로 2015년 이후 급속히 성장한 새벽배송, 야간배송과 같이 신선식품을 가장 빠르게 배송해야 하는 유통가의 서비스 경쟁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