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안전한 먹거리로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설정해 왔습니다. 과거 유통업계는 식품보관 방법이 단순하고 냉동·냉장식품에 대한 온도관리가 빈틈없이 가능한 콜드체인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유통기한으로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해 온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유통기한이 어느정도 보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식품의 폐기시점으로 인식해 무조건 버려지는 국민적 정서가 형성됐습니다. 제대로 된 보관방법인 빈틈없는 온도관리가 가능한 콜드체인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현 상황에서는 유통기한이 오히려 식품 반품과 폐기물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38년간 유지해온 유통기한제도를 올해 1월1일부터 ‘소비기한표시제’로 전환했습니다. 일부 여전히 유통환경이 열악해 소비기한제 시행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백신수송을 통해 우리나라의 향상된, 안정된 콜드체인시스템이 구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보다 향상된 온도관리기술과 인프라를 통한 이점이 크다는 점을 들어 소비기한표시제로 본격 전환됐습니
국내 콜드체인산업이 그동안 외면해왔던 친환경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냉동창고, 대형마트, 편의점은 물론 냉동차량까지 상품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냉동기의 혈액과 같은 냉매이야기입니다. 전 세계 모든 산업이 온실가스 저감을 외치며 친환경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콜드체인산업에서 대표사례인 냉동창고에서는 아직도 ODP(오존층파괴지수)가 존재하는 R22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새로 지어지는 냉동창고는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HFC계열 냉매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GWP는 CO₂를 기준으로 특정물질이 CO₂보다 몇 배나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수치화한 것입니다. 얼마 전 GWP 21인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양에서 차이가 있지만 냉동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매인 R404A의 GWP는 3,943, R410A는 1,924이니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냉동기 사용냉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국내 콜드체인산업은 이러한 문제를 회피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는 GWP가 3,985인 R507A 냉매가 신냉매
소비자들이 신선식품을 생산지 품질 그대로 전달받기 위해 콜드체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식품에 이어 국민건강과 직결된 의약품분야에서도 콜드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1월 생물학적 제제의 보관·수송 시 온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규칙’ 개정안을 공고하고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에 보급된 백신은 –70℃ 이하(화이자), –20℃ 이하(모더나) 등 초저온 온도에서 보관돼야 했기에 이러한 온도관리 유통망인 의약품 콜드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입니다. 이번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 후 2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식약처의 가이드라인도 배포됐지만 현장에서는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의약품 콜드체인 규제를 우리보다 먼저 시행한 국가들도 초기 미흡점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며 완성한 것을 보면 어쩌면 예견된 수순인 것 같습니다. 업계가 지적하는 미비점은 품목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포괄적인 조치라는 점과 유통의 마지막 지점인 의료기관, 약국 등에서 관리감독이 소홀해 콜드체인이 완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잦은 빈도
농산물을 산지에서 수확한 후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며 신선도와 품질을 지키는 콜드체인은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콜드체인은 작물이 수확되는 생산지에서부터 첫단추를 끼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농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이 생산되는 현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현재 전 세계는 식량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농촌 고령화, 재배면적대비 생산량 증가, 유통단계 및 비용 축소 등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입니다. 미래의 식량생산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스마트팜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oT, 자동화를 접목한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입니다. 이에 더해 온실 내부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킴으로써 온·습도, 광량, CO₂, 기류 등 생육환경을 인간이 완전히 통제하고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듯이 작물의 영양분과 맛, 크기 등 ‘스펙’을 규격화하는 식물공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물공장은 난방을 주로 가동하는 일반온실과 달리 많은 LED, 냉방 등 에너지사용 측면에서
콜드체인산업의 급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물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요즘에도 여전히 물류창고는 수도권 중심으로 신축되고 있으며 동시에 대량으로 발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PC(Precast Concrete), 철골, 패널 등 공사가 이미 올해 생산능력을 초과했으며 이는 결국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단위면적당 공사비 측면에서 사업진행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품을 정도다. ‘비합리적 방열구법’ 부작용 우려현재 물류창고는 대형화, SMART화, 복합화로 진화 중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대형화재 등 여러 이슈를 낳는 반면 그에 따른 건설 요소기술은 제자리걸음 중인 현상에 아쉬움이 남는다. 1960~1970년대 이후 건립한 냉동창고 방열공사 구법이나 최근 5년 새 폭발적으로 지어진 저온물류창고의 방열공사 구법은 우레탄뿜칠(spray)로 이어져 왔다. 최근 들어 화재이슈로 인해 대체물질, 준불연 이상의 단열소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법령 개정기준에 적합 또는 상회한다고 해도 뿜칠(spray)구법 자체가 뿜칠공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차이가 발생하고 원액자체가 화합물질이다 보니 전문성 또한 요구된다. 우레탄뿜칠 방열공사업계를 보면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른 듯 보입니다. 코로나19는 지난 2년여 기간동안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람간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달음식 문화와 온라인쇼핑 등에 친숙해졌습니다. 이러한 비대면산업 발달은 콜드체인산업에는 아주 중요한 성장의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신선식품을 비롯한 냉동·냉장식품 등 다양한 식재료는 항상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심리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반강제적으로 이러한 습관을 바꿔놓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유통행태는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모든 과정에서 온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을 자리잡게 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산업군에 즉각 전달됐습니다. 지난 2년간 수도권 인근 냉동·냉장창고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물류센터의 역할은 상품을 장기간 보관하기보다는 중간정착지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국민들은 콜드체인이라는 의미를 알게 됐으며 온도관리 모니터링 기술도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냉동기, 저온차량
최근 시대흐름에 맞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저온냉동물류창고가 신축되고 있다. 물류시설의 수주물량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자재수급의 불안정,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공사현장의 인력난 등이 공사비 상승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어 여느 용도의 건축물에 비해 물류창고 신축은 부침이 심하다. 최근 몇 년간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현장관리의 엄격함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시행으로 화재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돼 물류창고 단열재는 준불연 이상을 사용토록 의무화돼있다. 그러나 당장 직면한 문제에 대해 저온냉동물류시설의 신축현장들은 법개정 적용시점에만 민감하게 반응해 건축심의 시점의 해당 유무에만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다. 저온냉동물류시설에서의 에너지, 화재안전, 온실가스 등과 연관되는 공종은 방열·방습설계와 냉동기부하 계산에 의한 냉동기용량 설정이다. 설계단계에서 여러 환경조건을 고려하고 임차인(화주)의 창고품질 수준에 대한 요구조건과 보관품목, 물동량의 변화 등에 기초한 최적설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냉동창고의 건축
물류센터의 신축 및 개보수 시 화재사고가 빈번히 일고 있는 것은 취급부주의, 즉 단열재물성의 이해부족에서 온다. 일단 유기물질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건축재로서는 가장 낮아 에너지유효이용 측면에서는 필수적 단열재인 것은 맞지만 화재 원인이 제공되면 쉽게 인화돼 피해가 확산된다. 이에 따라 신축 시 불연 마감이 밀실하게 완료되기까지 용접작업 등의 화재 원인 제공되지 않도록 하거나 아예 사전 설치물 용접작업 공종이 선행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면 아예 단열재를 무기질 단열재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창고 내 Dead Space증가로 건축면적 손실은 감안해야 한다. 유기단열재의 2.5배 두께 시공을 해야 하고 저온창고 내 습기가 유입됐을 때 단열재 기능이 소실된다는 단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기단열재가 저렴하고 단열성능이 높지만 내화성능이 약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유기단열재는 무기질단열재보다 원가가 높다. 또한 일부업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준불연우레탄 뿜칠은 안정된 성능이 입증되지 않고 있다. 우레탄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는 소재는 크게 2가지로 PIR폼과 PUR폼으로 나눌 수 있다. 저온창고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우레탄은 PUR폼이다. PIR폼은
코로나19 확산, 비대면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유통업계의 체질개선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기존 유통업계의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성이 주요요인이었다면 이제는 품질과 속도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019년 3만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한국은행은 지난해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높아진 국민소득만큼 소비자의 눈높이가 한단계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일에 망설임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콜드체인의 본질도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품질을 보존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 입니다. 이제는 여기에 신속성이라는 가치가 새롭게 더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3~4일 후 받을 수 있던 것도 빠르다고 느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익일배송, 새벽배송 정도는 돼야 편리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주문 30분 안팎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퀵커머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는 2025년까지 국내 퀵커머스시장 규모가 최소 5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주도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퀵커머스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으
새해 벽두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5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사망했습니다. 크고 작은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은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이자 참사였습니다. 이번 신축 냉동물류창고의 경우 준공식을 맞추기 위해 공정관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결과였습니다. 이번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현장은 겨울철 무리한 야간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리하게 야간작업까지 강행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2020년 12월20일 구조물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국토교통부 평택 구조물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는 시공과정에서 곡선보 사이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갭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았으며 시공사 관리자가 시공계획과 다른 시공을 확인하지 않는 등 관리소홀과 감리자가 세부공정별 검측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위험공정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것도 직간접적 사고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준공일자는 변
소득수준 향상과 전자상거래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돼 콜드체인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콜드체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저온저장을 위해서는 냉동·냉장창고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이에 따라 냉동·냉장창고 산업은 붐이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와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냉동·냉장창고 건설붐으로 인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냉동·냉장창고 건설부지를 연결해주는 부동산 서비스업계는 현재 서울근교를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조차 저온창고의 공실률이 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냉동·냉장창고 설계사무소는 아직까지 2~3년 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설계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니 전·후방산업의 관계를 미루어보아 향후 2~3년은 꾸준히 새로운 냉동·냉장창고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공정에 해당되는 설비산업은 이때까지도 좋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냉동·냉장창고의 수요는 콜드체인산업에서 발생합니다. 많은 전문가 및 연구기관들은 콜드체인산업의 높은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콜드체인의 중심